여주대학교 자동차과 졸업(2008년)

[한국대학신문 김홍근 기자] “여주대학교에 입학했을 때와 코오롱 글로벌에 입사했을 때의 그 환희가 기억난다. 그 기분이 가슴속 깊이 접혀 있었는데, 오늘 그 감동이 올라와 벅차다. 늦은 나이에 꿈을 이루기 위해 방황할 때, 지금 여주대학교 총장으로 계신 윤준호 교수님이 방향을 잡아준 데 감사드린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오늘 새로운 과제를 받았다 생각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유셈이 코오롱 글로벌 대리(성산지점)는 어릴 적 꿈이 자동차 정비사였지만 사회의 인식과 여건에 꿈을 포기하고, 인문계 고등학교와 수도권 일반대학을 거쳐 무역회사에 취업했다.

하지만 인생의 꿈인 자동차 정비사를 놓을 수 없었다. 유 대리는 결국 부모님들을 설득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전문대학의 자동차과에 다시 입학하기를 결심했다.

전문대학 재학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고등학교에서 자동차를 전공한 기초지식과 자격을 갖춘 학우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럴수록 유 대리는 자격증 취득은 물론, 방학 때 정비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성실함과 열정으로 34세라는 늦은 나이에 금녀의 분야로 여겨지던 자동차 정비사로 첫걸음을 내디딘 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여성으로서 BMW 테크니션 최고 인증인 ‘마스터’를 취득했다. BMW 국제기술경진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참여해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유 대리의 기술이 세계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BMW와 벤츠가 도입한 도제식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의 트레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유 대리는 “좋은 전문대학 선배와 후배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며 “더 많은 여성들이 이 영역에 도전하고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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