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교육 혁신 지원→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 아시아 경영교육의 중추

▲ 경인원은 지난 10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회 경영교육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영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사단법인 한국경영교육인증원(이하 경인원)은 경영 관련 분야의 교육인증을 위한 프로그램의 기준과 지침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경영교육의 발전과 경영분야 인재 양성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설립 이래 경인원은 △경영교육 인증에 대한 정책·절차·기준 설정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교육 프로그램 인증 △경영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장래 발전에 관한 논의 △경영교육 프로그램 연구 수행 및 관련 워크숍 시행 △자료발간 및 대외협력 사업 등 통계자료의 수집·분석·배포 △경영분야 인재양성에 필요한 사업 수행 등의 기능을 해왔다.

경인원의 미션은 ‘한국 대학 경영학 교육의 지속적 혁신을 통한 경영교육 국제경쟁력 제고 및 국가 경제발전 기여’다. 또 ‘2020년 회원대학 100개, 인증대학 50개가 참여해 경영학 교육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관’을 비전으로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인원은 △경영 교육인증 사업 △경영 교육혁신 사업 △경영 교육사업 등의 장기 발전전략을 구축했다.

장기 발전전략의 핵심은 지속적인 경영교육 혁신지원을 통해 경영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을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제 동등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경인원은 인증사업 확대, 인증효과 극대화, 경영교육혁신센터 설치 및 운영, 중소규모 대학 컨설팅, 이공계 경영교육, 일반인 대상 경영/경제교육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경영교육 품질제고에 대한 사회적 요구로 인증제 필요 = 교육수요가 많은 경영학 분야에서 교육의 질적 제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학계에서 인증제의 필요성을 공감했고, 한국경영학회와 한국경영대학·대학원협의회의 추인을 받아 자율규제로 인증제가 만들어졌다.

경인원은 2007년 9월 1일 인증제도를 공표했으며, 2008년 동국대·서강대·연세대·충북대·한양대 등 5개 대학에 경영학 교육인증을 부여했다. 이후 현재 25개 대학이 인증을 획득해 경인원의 경영학교육 인증은 실질적인 제도로써 기능하고 있다.

경인원 측은 “2013년부터 대학원과 학부 통합인증을 시행하고 향후 경영교육혁신센터 운영을 통해 경영교육 인증제도를 확대 시행함으로써 경영교육의 발전과 경영분야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목적을 보다 충실히 수행하는 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지난 11월 2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17 학사담당자 초청 설명회’ 모습

■대학·일반대학원·MBA까지 포함 3주기 통합인증 = 경인원은 인문사회 분야 최초로 정부에서 인정받은 평가인증기관이다. 7개 기준, 61개 세부항목을 두고 대학에서 수준 높은 경영교육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경인원 인증을 받기 위해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경영교육 개혁을 시행,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취업률이 증가하는 결실을 맺었다.
2008년 4년제 대학 학부를 대상으로 1주기 인증을 실시했고, 2013년부터 일반대학원 석·박사 과정까지 확대해 2주기 인증을 시행한 경인원은 다가오는 2018년 학부·일반대학원을 넘어 MBA까지 포함한 3주기 통합인증을 시작한다. 공청회, 대학학사 담당자 초청 설명회, 학장 초청 간담회 등을 거쳐 대학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3주기 인증 확정사항을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경인원은 11월 10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지역 내 인증대학의 학장 및 대학원장, 부학장, 학과장 및 학부장, 교수진 등을 초청해 3주기 통합인증기준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어 22일에는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학사·인증 담당자를 대상으로 ‘2017 학사 담당자 초청 설명회’를 열고 인증준비에 필요한 사항들을 전달했다.
■재정지원 확장을 위한 경영교육혁신센터 활성화 = 경인원에서는 3주기 인증 시행과 더불어 경영교육의 국제경쟁력 제고 등을 목적으로 경영교육혁신센터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일 사무국에서 ‘2017 경영교육혁신센터 네트워킹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센터를 운영 중인 경영대학의 현황을 파악하고, 대학별 센터들이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영렬 경인원 행정부원장은 “대학마다 경영교육혁신센터 구축 여부가 달라 현황을 파악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해 재정지원의 창구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경인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대학별 경영교육혁신센터가 활발히 운영될 수 있도록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박영렬 한국경영교육인증원 행정부원장(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부가 이끌고 기업이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 마련해야”

▲ 박영렬 행정부원장

-경영교육인증이 3주기를 맞이한다.
“학부 대상의 1주기 인증, 일반대학원 대상의 2주기 인증을 거쳐 이제 MBA를 대상으로 3주기 인증이 시작된다. 이미 9개 대학이 3주기 인증을 받기로 확정이 된 상태다. 3주기까지 인증을 모두 받은 대학은 명예의 전당에 올려 명실상부한 경영교육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교육부 인정기관 지정이 2018년 만료되는데.
“고등교육법 및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따라 경인원은 2018년 9월 9일까지 경영학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지정됐다. 교육부의 인정기간이 5년이기에 경인원에서는 고등교육 평가인증 인정기관 지정기준에 맞춰 교육부에 재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설립목적에 맞는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니 재지정은 무리 없이 될 것으로 본다.”

-경영학 교육수요가 늘고, 인증대학도 증가하고 있다. 활성화를 위한 향후 계획은.
“최근 우리나라 대학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교육의 변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유관단체들과 혁신포럼을 열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공학교육혁신센터가 활발히 운영되는 것처럼 경영교육혁신센터를 확장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인증대학에 경영교육혁신센터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다. 혁신센터는 인증받은 대학 간 연결고리가 될 것이며, 경영교육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심점이 될 것이다.”

-경영교육 인증사업 중 어려움이 있다면.
“지금은 경영교육이 위기를 맞은 시기다. 1960~1970년대 산업이 성장할 때에는 경영교육에 집중 투자를 해서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면서도 경영교육에 힘을 실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경영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이 미진하다. 공학교육혁신센터의 경우 자체 예산이 150억원가량 책정돼 대학별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영교육혁신센터도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이 절실하다.”

-정부 인정기관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는가.
“경영교육 인증대학을 늘리고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앞장서서 이끌어 주고, 유관기업들이 뒷받침해 탄탄하게 받쳐주는 선순환 구조의 정착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원활한 재원을 마련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면 대학에서 양질의 교육으로 좋은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에서 우수한 인력을 수급하며, 나아가 기업에서도 순조롭게 후원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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