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정책 연구 결과보고회 13~14일 이틀간 여수서 열려

▲  2017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정책 연구 결과보고회가 13일부터 이틀간 여수 엠블호텔에서 열렸다.

[한국대학신문 김홍근 기자] 전문대학의 장기적 발전방안을 공유하고 미래를 논하는 장으로서 마련된 2017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정책 연구 결과보고회가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여수 엠블호텔에서 개최됐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SCK)사업 정책 연구는 △전문대학의 위기 탈출을 위한 전문대학 교육의 질 제고방안 제시 △특성화 사업 종료 후 장기적 발전방안 모색 △사업 추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적 비전 제시 등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 전문대학 SCK사업단장과 관계자들을 비롯해 한국연구재단의 △권기환 교육기반지원실장 △백승민 전문대학지원팀장 △현교진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담당연구원도 자리해 전문대학의 미래를 함께 고민했다.

윤동렬 SCK사업발전협의회장(안산대학교 특성화사업단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늘 행사가 정책 연구 결과보고회지만, 아직 연구과정 중에 이러한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오늘 참석해주신 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라며 “기탄없는 비판을 해주셔야 정책연구가 제대로 된 결과물을 최종적으로 제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종 결과는 2월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에서 정책연구를 맡고 있는 황선욱 동원대학교 교수는 “우리 연구진은 오늘 발표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참여하신 각 사업단장님들께서 여러 의견을 주셔서 연구진에 동기부여를 해주십사 부탁드린다”며 “이 자리를 빌려 특성화 전문대학 전체가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 시대 대비…연구 결과에 대한 다양한 의견제시 이어져= 이번 연구 결과보고회는 전문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 결과들을 공유하고 전문대학의 장기적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연구진과 참가한 사업단장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SCK사업 현장방문 지원 성과에 대한 송현직 SCK사업발전협의회 특성화지원단장의 발표에 이어 4개의 특성화 육성사업 정책 연구가 소개됐다.

보고회 첫날 ‘평생직업교육대학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 발표를 맡은 김재현 호산대학교 부총장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된 평생직업교육대학 10가가 시범적으로 수행한 사업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SCK사업이 종료되는 2019년 이후 평생직업교육의 새로운 사업유형을 설계해 향후 발전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김 부총장은 “직업교육훈련은 여전히 낮은 단계의 기능교육훈련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다양한 직업교육훈련기관에서 이뤄지는 훈련은 실제 직업현장과 유리된 채 분절돼 있다”며 “정보의 비대칭으로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는 혼란에 빠지는 상황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생직업교육대학 발전방안으로 △광역권별 평생직업교육대학 공동운영 등을 포함한 학사 및 운영체제의 확립 △산업체 재직자 직무향상 비학위과정 고용보험기금 지원 등 지원정책 △NCS 기반 학위‧비학위 교육과정의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점인정 등 제도개선 △전문대학 진입조건 완화를 포함한 체제 확산방안 등을 제시했다.

▲ 이날 행사에는 연구 발표에 대한 각 대학 사업단장 및 참가자들의 활발한 의견 개진이 이어졌다. 사진은 특성화 전문대학육성사업발전협의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던 한재석 서정대학교 부총장의 질의응답 순서.

김 부총장의 발표에 대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한재석 서정대학교 부총장은 “평생직업교육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제도개선 등을 약속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학점과 학위가 연계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어 어려운 점이 많다”며 “까다로운 제도를 개선해주지 않고 손실은 대학이 끌어안는 재정지원 사업이 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커뮤니티 칼리지처럼 학점과 연계하고 누적시켜서 학위까지 받을 수 있는 평생직업교육체제여야 할 것”이라며 “전문대학도 2019년부터 시행하는 평생직업교육사업과 어떻게 연결시켜갈 것인가를 계속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연구 발표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신입생 유치가 날로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대학가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유학생 유치와 관련한 황선욱 교수의 ‘전문대학 국제화 발전방안 연구’ 발표였다.

황 교수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다 보니 여러 대학에서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고 국제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유학생 유치를 통한 수익개선에 집착하고 유치국가의 편중 등이 해결과제로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권기환 실장도 “해외국가에서 국제화의 핵심은 우리나라처럼 새로운 수익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취업시키고 국가의 인재로 활용하고자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전문대학이니만큼 대학에서 인재상을 명확히 정립하고 몇 가지 학문이나 분야를 설정해 국제화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현장실습과 관련한 박주희 삼육보건대학교 교수의 ‘국가 차원의 현장실습 및 실습학기제 개혁을 위한 지원체제’ 연구 발표와 이튿날 이어진 김동욱 구미대학교 교수의 정부 재정지원 중 일반 지원형식에 대한 연구 발표도 진행됐다.

연구자들은 “제출해 준 제안서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고 최종 결과보고서에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교육부에서 앞으로 진행할 사업에 대해서 하나의 제언으로 작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