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욱 지음 ⟪블라인드 채용 대비 취업전략⟫

정부가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적으로 도입하면서 올해 332개 공공기관이 이 방식으로 채용시험을 치렀다. 지방 공기업도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 도입은 취업 시험에도 큰 변화를 불러 왔다. 앞으로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을 비롯한 공무원, 심지어 사기업까지 모두 정부가 정한 표준으로 채용시험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만든 채용시험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방식의 시험이다. 이전 채용시험과는 상당히 달라진 방식이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각각 산업 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을 말한다. 산업 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이다.

정부는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을 사회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NCS 방식의 채용이다. NCS 채용은 스펙보다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경력을 위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토익 등 불필요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고, 취업준비생이 업무에 바로 투입되어도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이제 NCS 위주의 채용시험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NCS에 따른 채용방식 변경으로 인해 블라인드 채용 준비도 이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전문대학은 이미 NCS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4년제 대학에서는 아직 NCS 개념도 모르는 사람이 믾다. 

지금까지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해 상세히 소개한 가이드북은 없었다. 이 책은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전반적인 취업전략을 제시한 ‘가이드북’이다. 블라인드 채용이 무엇이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은 어떻게 하는지 기본적인 취업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직무역량은 책을 쌓아놓고 공부한다고 해서 길러지는 것은 아니며, 직무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에서 자기소개서나 면접 질문 문항은 대단한 경험이나 경력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동안 이루었던 작은 성과들도 모두 본인의 경험과 지식으로 쌓인 것이기 때문에 소중한 경험 또는 경력이 되는 것이다. 사소한 경험이라도 본인이 무엇을 느끼고 교훈은 무엇이었나를 명시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마루기획 /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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