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렬 한예종 총장

격동의 지난해를 보내고 2018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해는 바뀌었지만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커다란 변화의 시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술계 역시 블랙리스트 청산, 대학 구조조정으로 인한 예술교육계의 위축과 극복, 열악한 예술 생태계의 재생, 인공 지능 시대의 새로운 예술관 정립 등 해결할 과제들이 산적합니다. 안보와 경제 등 예술계 외부의 환경도 걱정스러운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는 늘 희망을 갖게 합니다. 터키 시인 나짐 히트멧의 시구처럼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아 보지 않은 날들이며, 진정한 여행은 아직 떠나지 않은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환경이 열악하고 조건이 불리해도 미래는 결정된 것이 아니라 바꿀 수 있는 대상입니다. 어차피 다 못 이룰 희망이라면, 이상은 높게, 꿈은 크게 꾸고 싶습니다.

우리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비전은 “더 깊게, 더 넓게”로 세웠습니다. 기존의 예술교육을 심화시켜 세계를 감동시킬 고전들을 만들고, 예술의 경계를 확대하여 사회와 소통하고 인류에 행복을 안겨주기 위함입니다. 삶의 깊이와 넓이를 갖는 것이 어디 우리 학교만의 바람이겠습니까. 나 개인의 바람이기도 하고, 한국대학신문의 바람이며, 우리 모두의 새해 바람입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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