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8년은 황금 개의 해라고 합니다. 개는 사람과 가장 오래 동안 동고동락해온 반려동물입니다. 충성과 의리, 친근함을 상징하는 삶의 동반자입니다. 올 한 해 황금 개의 따뜻하고 지혜로운 기운이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

우리는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벅찬 환희와 감동을 맛보았습니다.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가 탄생하였고 모든 분야에서 안정과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상식과 순리가 흐르는 나라다운 나라, 모든 국민이 각자의 몫을 누리는 정의로운 사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도 재도약의 나래를 활짝 폈습니다. 민주 · 인권 · 정의의 오월정신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으로 승화되면서 역사의 중심에 다시 우뚝 섰습니다.

전남대학교 역시 ‘희망’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새 집행부가 출범하였고, 대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계획과 비전 ‘어젠다 2021’로 가다듬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미래형 교육시스템을 마련하였고, 지역사회와 상생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중앙아시와와 동남아시아 등 해외 여러 나라들과의 글로벌 교류도 활발히 진행하였습니다. 연말 국회에서는 정부예산을 370억 원이나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의 자긍심인 민주정신을 선양할 ‘민주의 길’을 조성할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개교 66주년을 맞는 새해에는 이와 같은 성과를 디딤돌 삼아 더 큰 발전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선배들이 쌓아온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미래의 희망으로 더 높이 피워 올려야 합니다. 대학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하지만, 올해도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그렇게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변화의 요구는 더 거세질 것이고 경쟁은 치열해질 것입니다. 인구절벽이 현실화하면서 생존의 문제를 더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 미래의 고등교육이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지 누구보다도 앞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바른 길을 걸어야 합니다. 정도무우(正道無憂)라고 하였습니다. 바른 길로 가면 근심이 없다는 뜻입니다. 좀 더 쉬운 길이라 여겨 본분을 저버리고 그릇된 선택을 하는 데서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걱정과 해악이 생겨납니다. 근본과 원칙, 정의가 바로 설 때라야 진정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상식이 통하고 순리가 흐르는 학문공동체의 건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임을 다해야 합니다. 진리를 탐구하고 과학기술의 진보를 추구하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밝혀 나가야 합니다. 전남대인 모두 인생의 마지막에 웃는 승리자들이 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시다.

내내 건강하시고, 뜻 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를 소망합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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