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시절 구조개혁 담당 관료 국장으로 발탁
대학평가, 주무과인 고등교육정책과서 관할

▲ 김규태 신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교육부가 28일 국·과장급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사는 대학정책실이 고등교육정책실로 개편되고, 직업교육정책관을 신설한 직제 개편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고등교육 정책실 산하에는 고등교육정책관, 대학학술정책관, 직업교육정책관 등 3국 체제는 유지하되 명칭과 역할, 기능이 조정됐다. 대학학술정책관은 당초 대학학술장학관인 박성수 국장이, 직업교육정책관은 기존 김영곤 대학지원관이 업무를 이어간다.

눈에 띄는 것은 고등교육정책실의 주무국인 고등교육정책관이다. 고등교육정책관은 고등교육 정책에 대한 총괄·기획, 국립·사립대학 발전 전략 수립 및 제도 개선을 담당한다. 담당 국장은 김규태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이다.

김규태 신임 고등교육정책관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해 교육정책총괄과 서기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교육부 본부에서는 정책조정과장, 대학구조개혁팀장, 인재정책총괄과장 등을 거쳐 평생직업교육국장, 평생직업교육관 등을 역임했다. 2002년 전북대, 2009년 제주대, 2015년 목포대에서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2011년부터 4년간은 유네스코 본부에서 파견 근무했다.

김규태 신임 국장 인사를 두고, 그가 참여정부 당시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조정과장을 비롯해 대학구조개혁팀장, 평가지원과장, 대학학무과장을 지낸 경험이 크게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대학구조개혁팀장과 평가지원과장을 지냈으며, 당시 대학구조개혁을 추진하고 특성화 재정지원사업을 연계하는 평가 전반의 실무를 맡은 바 있다.

최윤홍 교육부 운영지원과장은 김 국장 발탁 배경에 대해 “이전에 대학구조개혁 정책을 총괄한 경험이 있고, 이후로도 본부에서 평생교육, 대학에서의 경험들이 있기에 적격자로 판단된 것”이라고 밝혔다.

고등교육정책실이 올해 실시하는 ‘2018 대학 기본역량 진단’을 비롯한 대학구조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은 과장 인사에서도 드러난다. 고등교육정책관 산하 주무과인 고등교육정책과 과장으로는 이해숙 전 대학평가과장이 발령 받았다. 기존 대학정책과에서 국립대 정책을 덜어냈고 대학평가과가 사라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등교육정책과는 전체 고등교육기관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한편 대학 기본역량 진단을 주요 역할로 내세운 것이다.

고등교육정책실 내 다른 부서 과장 인사도 대부분 기존 대학정책실 과장들의 명칭이나 역할 변경에 따른 부서 이전이 이뤄졌다. 이재력 사립대학정책과장(구 사립대학제도과장), 강병구 대학학사제도과장, 이의석 국립대자원관리팀장은 자리를 지켰다.

최수진 전 지역대학육성과장은 국립대학정책과장으로, 염기성 전 산학협력정책과장은 전문대학정책과장으로 발령 받았다. 송근현 전 취업창업교육지원과 서기관은 대입정책과장으로, 안상훈 전 사분위지원팀장은 전문대학법인팀장을 맡았다. 김정연 신임 사학혁신지원과장은 대학재정과와 대입제도과를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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