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업 서울 영훈고 진로상담부장(서울시 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전문대분석팀장)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가 지난해 12월 18일 ‘2018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지원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1일부터 11월 28일까지 2차에 걸쳐서 실시한 이번 2018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은 전국 135개 전문대학의 총 14만9446명(정원 내 전형기준) 모집에 총 111만3236명이 지원했으며, 평균 지원율은 7.4 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3 대 1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취업률이 높은 실용학과가 많은 전문대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횟수 제한 없이 지원 가능…최초합격 이후 2월 28일까지 추가모집 = 이런 가운데 2018학년도 전문대학 정시전형은 올 1월 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이뤄진다. 접수기간은 이달 6일부터 16일까지며, 최초합격자 발표와 등록은 각각 다음달 6일과 7일부터 9일까지 이뤄진다. 충원 합격자 발표와 등록은 같은 달 10일부터 28일 자정까지 이어진다.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정시모집에서 ‘군’별 모집을 실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문대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이번 전문대학 정시모집에서 횟수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단 2018학년도 수시합격자는 제외된다.

특히 정시에서는 최초합격 이후 2월 28일까지 계속해서 충원 및 추가모집이 이어지므로 관심 대학에 처음 합격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입학 홈페이지를 계속 방문해 추가모집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수시 이월인원에 따라 대학별 모집인원 늘기도 = 2018학년도 전문대학 정시모집인원은 총 2만7999명으로 총모집인원 20만6014명의 13.6%에 해당하며 점점 감소해가는 추세다. 그러나 수시에서 모집하지 못한 이월인원이 있을 수 있어 대학마다 조금씩 증가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수능 영향력 절대적이진 않아”…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으로 지원 = 일반대학은 정시모집 전형이 수능 위주와 실기 위주로 돼 수능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하지만 전문대학은 수능 위주 전형 모집인원이 일반대학처럼 절대적이지는 않다.

그래도 일반적인 수험생의 경우는 수능성적을 갖고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기가 지원하는 대학의 수능과목 반영방법을 미리 알고 유리한 조합으로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반영 대학의 과목별 반영 개수는 2개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56개교로 가장 많고 3개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43개교, 미반영대학은 12개교가 있다.

이번 수능에서는 무엇보다도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수능 활용영역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올해부터 영어·한국사 절대평가…대학별 ‘유불리’ 반드시 확인해야 = 지난해에는 한국사만 절대평가였지만 올해는 영어와 한국사 두 개 영역이 절대평가이므로 영어와 한국사의 반영방법 및 환산점에 의한 대학별 유불리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다음은 수도권 전문대학 영어와 한국사 등급별 환산점을 표로 나타내 보았다.

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대학마다 영어 등급별 환산점수가 모두 다르다. 일반대학과 달리 전문대학의 수능반영 영역은 대부분의 대학이 제일 높은 영역 2~3개 영역만 반영하기 때문에 영어등급이 높은 학생은 등급별 점수차이가 큰 대학에 지원하면 매우 유리하다.

한국사는 탐구 한 과목으로 대체가 가능한 대학, 한 영역으로 같이 인정하는 대학, 가산점을 주는 대학 등 매우 다양하므로 반드시 모집요강에서 반영방법을 확인해 자기에게 유리한 조합의 대학에 지원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올해 한국사는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높아 영향이 있을 듯하다.

■특별전형도 있다!…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요소 살펴야 = 일반고 학생들은 대부분 수능을 반영하는 일반전형으로 지원하지만 특성화고나 농어촌전형 등의 특별전형에서는 면접이나 학생부 등의 전형요소를 활용하고 실기 100%인 전형도 많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유리한 조건과 전형요소를 잘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

이제는 ‘취업’ 잘되는 전문대학 ‘인기’ = 무엇보다 최근 전문대학에 대한 관심과 지원율이 증가하는 이유는 일반대학보다 취업률이 높고 취업에 유리한 실용학과들이 많이 개설돼 있기 때문이다. 아래 학과들이 그런 분위기를 주도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2018 전문대학 정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전문대학의 입시 홈페이지를 방문해 정보를 탐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원하는 전문대학에 합격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듯하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