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가족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뒤로하고 희망찬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무술(戊戌)의 ‘무(戊)’ 자는 누른색, 즉 황금색을 의미하기 때문에 올해는 황금 개의 한 해라고 합니다. 황금의 개가 주는 이미지처럼, 풍요롭고 기쁜 일로 가득 찬 한 해를 소망해 봅니다.

2017년 한 해에 우리는 많은 혁신과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융합연구원은 특허와 기술이전의 측면에서 국내 유수의 다른 정부출연연구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우수한 실적을 도출했습니다. 대학원은 외부 연구비 수주와 논문 실적에 있어서 훌륭한 성과를 보여주었고 외부자문위원회의 조언 등을 통해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외부 컨설팅 전문가들의 경영진단을 통해 DGIST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파악해 보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꽃 피우기 위한 혁신발전전략도 함께 마련하였습니다.

기초과학 · 공학 중심의 혁신적인 DGIST 학부교육은 학계와 산업계로부터의 큰 기대와 함께, 전국의 고등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의 높은 관심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2018학년도 학부 수시전형에는 210명 모집 정원에 무려 2,393명이 지원하여 1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현재 총 42명의 교원들이 학부생의 교육을 전담하며 670여 명의 DGIST 재학생들을 탄탄한 기초지식과 전인적 역량을 겸비한‘ 4C’ 인재로 길러내기 위해 헌신적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노고의 결실로서 다음 달이면 DGIST 최초의 융복합대학 제1회 졸업생이 배출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성과는 여기 계신 교직원, 연구원 여러분들이 열정을 바쳐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지난 한 해, 총장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DGIST를 알려 왔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DGIST를 우수하게 평가하고 있고 그만큼 DGIST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수한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DGIST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우리는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순탄치 만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정부와 부처의 정책 변화,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혁신적인 기술 발전과 같은 외부 환경의 변화는 우리에게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학부와 대학원 교육 간의 연계, 우수 인재의 유치와 확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창업모델의 구현과 확산, DGIST만의 학 · 연 협력의 실현 등과 같은 여러 문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안팎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기 위해 2018년에 우리는 어떠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임해야 할지 이 아침에 함께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먼저 공동체 의식으로 하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DGIST는 과학기술원이라는 하나의 기관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국가와 국민은 과학기술원인 DGIST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부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DGIST 내부에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공동 운명체로서 같은 곳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각자의 이해관계, 부서의 이해관계를 넘어서서 기관 자체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난 해, 제가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아프리카 줄루족(族)의 용어,‘ Ubuntu’라는 단어의 뜻처럼“ 내가 존재하는 것은 나보다 먼저 우리들이 있기 때문이다(I am, because we are)”라는 명제를 올 한 해 우리들 마음속에 담고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구성원들이 DGIST라는 기관을 먼저 생각하며 결정하고 함께 노력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DGIST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음으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융복합 철학을 근간으로 하는 DGIST에 있어 혁신은 우리를 타 기관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첨단기술의 개발과 응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변화와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이러한 혁신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수한 인재가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DGIST는 그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지닌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하여 왔으며 이들은 기관에 대한 높은 발전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탄탄한 인재들과 함께라면 DGIST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도 혁신과 변화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세입니다.

한 사람의 천재성으로 변화를 이끌고 시대를 주도하던 세상은 이제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의견을 소통하고 협업을 이루어 감으로 시대가 던져주는 문제와 도전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통을 기초로 한 협업적 연구, 협력을 기본으로 한 교육 · 행정 문화의 정착은 융복합을 근간으로 하는 DGIST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소통과 협력을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혁신을 이룰 수 있고 나아가 선진화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DGIST 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DGIST의 위상과 인지도가 국내·외에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저는 2018년에도 총장으로서 온 힘과 열정을 다해 맡은 임무를 수행해 가겠습니다. 지난 해, 취임사를 통해 말씀 드렸던 것처럼, 「연구의 수월성」, 「우수한 인재의 양성」 그리고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라는 목표를 향하여,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은 DGIST 전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미래를 향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연구와 교육, 행정업무는 물론 화합과 소통에 이르기까지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며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서 DGIST 발전에 새로운 획을 긋는 한 해로 우리 함께 만들어 나가 봅시다.

무술년(戊戌年) 새해, 댁내의 평안과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한국대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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