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아서"…네덜란드, 유학생급증 막기 위한 대책 마련 나서
"너무 많아서"…네덜란드, 유학생급증 막기 위한 대책 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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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언론 "유학생 기숙시설 부족·영어위주 강의에 내국인 불만↑"

네덜란드로 공부하러 오는 국제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유학생들의 기숙시설 부족, 영어 위주 강의에 대한 네덜란드 학생들의 불만 고조 등 부작용이 나오자 대학들이 유학생 증가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일간지 파룰(Parool)은 최근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대학 가운데 한 곳인 암스테르담대학(UvA)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네덜란드 대학의 경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대학이 많고, 비(非)영어권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강좌가 많으며, 유학비 부담이 크지 않아서 최근 들어 다른 EU 회원국 학생들은 물론 비(非) EU 회원국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UvA 경우 등록 학생 가운데 15%가 유학생이고, 특히 1학년의 경우 25%에 달한다.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UvA 일부 강의실의 경우 특정 국가 출신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학에는 최근 들어 독일과 중국 출신 유학생들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인기 강좌의 경우 영어로 강의를 진행하면서 네덜란드 출신 학생들의 참여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네덜란드 학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유학생들의 주거시설 부족도 새로운 걱정거리다.UvA 뿐만 아니라 암스테르담 시 당국도 이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부 유학생들이 텐트에서 생활한다는 보고서를 접한 암스테르담 시 관계자는 상황이 한계치에 다다른 것이라고 규정한 뒤 대학들이 유학생들을 '황금 광산'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라면서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왜 (유학을 위한) 수문을 개방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고등교육 국제협력기구인 '누픽(Nuffic)'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네덜란드 대학에 등록한 국제 유학생이 8만 명을 넘어서 지난 10년간 네덜란드로 유학 온 국제학생 수가 네 배로 늘어났다.

단적인 예로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작년에 교육 목적으로 네덜란드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기 위해 거주증을 처음 신청한 한국 출신도 1천39명에 달해 예전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누픽이 작년 11월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국제 유학생이 가장 많은 도시는 암스테르담과 마스트리흐트로 각각 1만 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암스테르담의 경우 암스테르담에 있는 전체 대학생 가운데 10%가 유학생이고, 마스트리흐트의 경우엔 전체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유학생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유학생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UvA는 외국 유학생 증가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유학 허가 인터뷰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주거시설 부족 실태를 UvA로 유학을 고려중인 학생들에게 적극 알릴 방침이며 유학생 증가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교육부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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