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전북대(총장 이남호) 이동원 교수(BIN 융합공학과·사진)가 혈관 속 딱지인 혈전을 표적 진단하고 치료하는 나노 약물을 개발했다고 대학 측이 12일 밝혔다.

개발된 고분자 나노입자는 혈전만을 선택적으로 표적해 혈전 주위에 과다 생성된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천연생리활성물질을 방출, 항염증·항혈전 효과를 나타낸다. 또 분해 시 이산화탄소 기포를 생성해 초음파, 광음향 영상 신호를 증폭시킨다. 혈전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고해상도 영상을 얻도록 돕는다.

현재 혈전 관련 질환의 진단을 위해 이용하는 엑스선(X-ray) 등의 영상 기술은 방사선 노출에 따른 부작용이 있으나,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이와 무관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광음향 영상 기술은 방사선 없이 빛을 이용하여 생체 조직을 촬영하는 기법이다. 초음파와 결합하여 고해상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 교수 연구진은 미국 하버드의대 심장내과 피터 강(Peter M. Kang) 교수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혈전 관련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공동 약물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동원 교수는 “현재 심혈관질환에서 항혈전 약물 없이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는 동시에 혈전에서 특이적으로 영상신호를 증폭시켜 정밀한 영상진단이 가능한 물질 개발이 전무하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임상실험 단계까지 도달하고, 실제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다기능 3D 초음파 영상기반 심장·혈관 실시간 진단 시스템 기술 개발’ 과제와 ‘치료용 나노입자 기반 실시한 혈전 영상화 기술 개발 및 검증’ 과제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나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Nano>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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