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토마스 씨도 졸업생으로 참석해 의미 더해

▲ 인제대 의과대학 졸업식 및 히포크라테스 선서식이 15일 열렸다. 이날 과거 이태석 신부의 주선으로 인제대 의과대학에서 공부해 온 토마스 타반 아콧 씨가 졸업했다.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인제대(총장 차인준) 의과대학 졸업생 108명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인술을 펼칠 것을 다짐하며 의사로서 첫걸음을 뗐다.

인제대 의과대학은 15일(월) 오후 부산캠퍼스 대강당에서 ‘2017학년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식 및 히포크라테스 선서식’을 거행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과거 이태석 신부의 주선으로 인제대 의과대학에서 공부해 온 토마스 타반 아콧(33) 씨도 졸업생으로 참석했다.

토마스 타반 아콧 씨는 “의대 공부가 힘들었지만 고국의 환자들을 치료하겠다는 생각과 이 신부님의 봉사 정신을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며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고 인턴, 레지던트 등 과정을 거쳐 훌륭한 외과 전문의가 돼 고향 남수단으로 돌아가 간단한 치료조차 받지 못해 병이 악화되거나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종태 인제대 의과대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의 두 학생 토마스 타반 아콧과 존 마옌을 자신의 모교인 인제의대에 맡겨 두 학생 모두 훌륭한 의사로 성장시켜 주길 부탁했을 때 모교로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지만 영광스럽게 받아들였다”며 “어려운 의대 공부를 해낸 토마스가 자랑스럽고, 훌륭한 외과 의사로서 성장해 모국 남수단으로 돌아가 이태석 신부의 고귀한 유업을 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