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의 웹자보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지속적으로 불거지던 대학원생 인권침해 및 노동력 착취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원생 노조가 국내 처음으로 설립됐다.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대학원생노조)은 지난해 12월 설립총회를 열고 서울 6개 대학을 중심으로 조직됐으며, 오는 2월 24일 오후 2시에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원생노조는 “인분교수 사건, 서울대 스캔노예 사건, 동국대 총장의 대학원생 조교 퇴직금 착취 사건 등 대학원 사회에 끊이지 않는 인권침해, 노동력 착취 문제에 대응하고자 한다”면서 노조 설립 취지를 전했다.

이들은 “자유롭고 평등한 학생‧교수 관계 확립과 구성원을 존중하는 민주적인 대학행정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연구‧노동환경에 대한 △실태 조사 실시 △여러 대학 원총들과 공동 대응 △각종 DB 구축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슬아 대학원생노조위원장은 "대학원생 처우 문제는 구조로부터 기인한다. 몇몇 선한 전임자의 존재로는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 더 큰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한다"면서 "구조와 대결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우리는 착취당하고 또 뒤에 올 사람들을 착취하며 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다수 대학과 학회에서 대학원생을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하는 구조에서 정당하지 못한 처우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근본적인 조건을 다시 세워 선·후배 연구자가 서로를 존중하고 당당하게 연구 노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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