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주OECD 대표부 교육관, 전북대·목포대 사무국장을 지낸 황호진 전 전라북도 부교육감(58·사진)이 17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적극적인 환영을 받으며 시행되던 많은 사업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단되는 부조리한 교육적폐 앞에서, 이를 타개해야 한다는 절박한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도민을 현혹하는 미사여구가 아니라, 교육 기본에 충실한 새로운 비전과 혁신이 필요한 때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에 대비한 대변혁이 필요한 때”라며 현 김승환 전북교육감에 날을 세웠다.

대학 총장, 교수들의 교육감 출마를 비판하기도 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전북교육의 수장을 교수가 계속 맡으면서 시행착오와 퇴보를 거듭해 왔다. 일부 교수들이 정치권력을 추구하면서 초·중등 교육현장에 무분별하게 뛰어들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약으로 교육감 선거권을 만 18세로 인하하는 것을 내걸었다. 앞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SNS) 계정에 “OECD 34개 국가 중에서 19세까지로 투표권을 제한하는 나라는 현재 한국이 유일하다”면서 교육감 선거연령을 18세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학생 인권과 교권의 공존 △학교자치 통한 교직원의 권리 신장 등이 눈에 띄는 가운데, △창직(직업을 창조하는) 교육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국가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 △대입지도 강화로 전북 이탈 방지 △학교폭력 예방 및 발생시 교육청 개입 등을 제시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전북 완주 봉동 출생으로 1979년 전주고, 1984년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1986년 동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07년 고려대에서 교육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2년 행정고시 26회(교육직렬 1회)로 공직에 입문, 교육부 정책분석과장, 교원정책과장 등을 맡았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주 OECD 대한민국 대표부에 파견돼 교육관으로 4년 반 근무했다.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민국학술원 사무국장을 지내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전북대 사무국장을 지냈다. 이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직을 수행한 뒤 2016년 목포대 사무국장을 거쳐 지난해 전북대 사무국장을 다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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