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수 지음 《백성의 臣(신) 황희》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오기수 김포대학교 교수(세무회계정보과)가 명재상 황희 정승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황희의 위대한 사상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장편소설 《백성의 臣(신) 황희》를 발간했다.

오 교수는 세종이 제정한 공법(貢法)을 연구하면서 세종 때 18년간 영의정을 지낸 황희 정승의 백성을 위한 위대한 정치를 알게 됐다. 백성을 위한 공법 시행을 위해 17년간 지속된 세종과 황희의 정치적 대립 속에 마침내 완성된, 당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민주적으로 과학적으로 입법한 세법인 공법(貢法)의 탄생 과정 등을 담은 이번 소설 《백성의 臣(신) 황희》를 통해 세종과 황희, 1인자와 2인자의 정치적 협력과 대립 속에 느껴지는 감동을 독자들에게 더 쉽게 전하고자 했다.

소설 《백성의 臣(신) 황희》는 총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 '臣(신)의 귀환'에서는 태종의 총애를 받으면서 육조 판서까지 승승장구한 황희가 정적들로부터 '간사한 小人(소인)'이란 모함을 받기 시작할 때부터, 태종이 죽기 3개월 전에 세종의 부름을 받고 기사회생한 후 조정을 서서히 장악해가며 영의정에 오를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부 '臣(신)의 정치'에서는 황희가 영의정으로 18년간 재임하면서 백성을 위해 행한 헌신적인 정치를 담고 있다. 영의정 황희는 17년 동안이나 세종이 간절히 바라고 혼신을 다해 시행하고자 한 공법(貢法)을 끝까지 반대한다. 오로지 백성을 위해 반대한 것이다. 세종 역시 백성과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며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이 대립에서 세종과 황희가 겪는 갈등과 고뇌는 지금에서도 보기 힘든 정치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상이다. 우리가 알지 못한 세종과 황희의 협치(協治)와 대립은 조선 최고의 군신(君臣) 관계를 보여준다.

이 소설의 저자 오 교수는 "황희 정승에 대한 청렴 등의 이야기는 어린 아이들도 알고 있을 만큼 많이 회자되고 있으나 황희에 대한 깊이 있는 위대한 사상과 철학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소설에서 황희에 대한 위대한 인간적 가치를 태종과 세종 때의 정치적 갈등을 통해 투용해 보고자 했다"고 발간의 뜻을 밝혔다.

오 교수는 《세종대왕의 혁신 리더십》(2013년), 《세종공법》(2016년), 《황희, 민본 시대를 이끈 행복한 2인자》(2017년) 등 세종과 황희의 생애와 그 속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들을 꾸준히 발간해 왔다. 특히 《세종공법》은 2016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어울림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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