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불안 지적 일자 장관이 모범대학 방문

대학 내 노동자 전원 직접고용에 “대학이 선도적으로 지키길”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김상곤 부총리가 삼육대를 찾아 청소·경비 노동자 전원을 직접 고용한 사례를 듣고 격려했다.

▲ 김상곤 부총리가 삼육대 청소 노동자들을 방문해 면담을 진행했다.(사진=한명섭 기자)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삼육대를 방문해 총장 등 학교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대학 내 근로자 고용 안정에 기여한 사례를 공유했다. 이후 청소·경비 노동자들을 만나 근로 환경과 복지 제도에 대해 면담했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 정책은 사회 양극화 문제 해소, 지속가능한 성장, 그리고 3만불 시대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고용불안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용역 없이 청소·경비·수송 노동자 전원을 직접 고용한 삼육대의 사례를 듣고 격려했다. 김 부총리는 “열악한 근로자의 고용안정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라며 “대학이 이를 선도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은 직접고용을 포함해 다양한 제도로 고용안정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정년이 지나도 본인이 원한다면 더 근로할 수 있는 ‘촉탁직’을 운영하고 있다”며 “70세까지 고용을 보장하기 때문에 재계약 과정에서 겪는 고용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고용안정과 동시에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내 노동자들에게 △개별 휴게실 제공 △헬스장 무료 이용 △교직원 식당 이용 및 식비 제공 △통근버스 이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성익 총장이 김상곤 부총리에게 학내 노동자 고용안정을 위한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간담회 이후 김 부총리는 청소 노동자들을 찾아 근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교육부가 공공성과 책무성을 바탕으로 대학이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용안정에 있어 우리 사회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삼육대 청소·경비·수송 노동자 현황을 보면 정규직 24명, 비정규직 12명 등으로 모두 학교에서 직접 고용했다. 비정규직 중 70세까지 고용이 보장된 촉탁계약직은 10명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육부에서 김상곤 부총리를 비롯해 김영곤 직업교육정책관이 참석했다. 학교 측에서는 김성익 총장을 포함해 오덕신 부총장, 유구용 사무처장, 이국헌 기획처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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