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지음 ≪고흐, 공자를 보다≫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고흐, 공자를 보다≫는 전문지식이 없어도 인문학과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적이다. 특히 동양화와 서양화의 구분이 모호한 시대에 탄생한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 도서다. 시중에 미학이나 예술학 관련 미술 감상 위주의 도서는 많지만 선뜻 접근하기 어려운 단점을 갖고 있다. 이 책은 동양미학과 서양미학의 미술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독자에게 친근감을 준다. 

이 책은 딱딱한 글이 아닌 대화체와 편지글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아이와 아버지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서양 철학자들과 동양 사상가들이 말하는 삶의 정의와 가치 등을 다룬다. 일반인들이 동양화와 서양화를 감상할 때 어떻게 감상해야하는지와 또는 이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보통 동양화는 화선지에 먹으로 그림을 그리고, 서양화는 캔버스에 유화물감으로 그리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 박정수씨는 이 책을 통해 동양화와 서양화에 대한 명확한 구분법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했다. 

≪고흐, 공자를 보다≫에서 고흐란 인상파 화가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즉 당시 서양에서 살다간 어느 화가의 목소리라고 말한다. 즉 피카소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지만 피카소가 아니라 피카소의 작품을 설명하는 누군가가 되는 식이다. 

저자 박정수씨는 경상북도 영주에서 초중고를 다니면서 미술인의 꿈을 키웠다. 세종대에서 서양학과를 졸업한 후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예술학을 전공했다. 롯데화랑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20년 이상 미술계에서 잔뼈가 굵은 갤러리스트다. 

한남대 겸임교수, 미술창작스튜디오 광명아트스페이스 대표, 정수화랑 대표, (사) 한국미술협회 전시기획정책분과 위원장,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미술평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서울문화투데이 ‘박정수의 미술이야기’ 칼럼 연재중이다

이번 ≪고흐, 공자를 보다≫외에 박정수씨는 ≪나는 주식보다 미술투자가 좋다≫, ≪미술. 투자. 감상≫, ≪그림 파는 남자의 발칙한 마케팅≫, ≪아트앤 더 마켓』등을 발간한 바 있다. (바움디자인/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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