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성화가 전국을 돌아 평창으로 향하고 해외 선수들이 입국을 시작했으며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합류하기 위해 북한 여자 선수들이 넘어 오는 등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올림픽의 기본 정신은 사상 이념 종교를 초월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되는 지구촌 축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린지 30년만에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국제 스포츠 제전이다. 당시 서울올림픽은 이전 LA와 모스크바올림픽이 정치색에 얼룩져 반쪽 대회로 전락한 상황에서 전 세계가 화합이냐 분열이냐를 가늠하는 대회로 초미의 관심사였다. 특히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대회로서 상징성이 컸다. 결국 당시 중공(중국), 소련(러시아), 동독 등 공산권 국가들이 모두 참가함으로써 냉전시대를 극복하는 성공적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제 30년만에 열리는 올림픽은 남북이 교류의 물꼬를 튼 대회로서 다시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평창 참가는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에 잘 부합된다. 여전히 분단이라는 첨예한 비극의 현장에서 남북이 하나가 돼 빙판을 누비는 장면은 그 자체로 역사에 남을 만하다. 다만 여전히 정치적 엄중한 상황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정치적인 선전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정부도 평화 올림픽은 아름답지만 거기에 매몰돼 국민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생략해서는 안될 것이다. 스포츠는 스포츠 자체로 봐야 아름다운 것이다. 나아가 그 성과가 평화와 화합의 결실로 이어져야 평창 올림픽을 개최한 의미가 있다. 

이제 손님은 정성껏 맞자. 우리 선수들의 페어 플레이를 응원하자.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성공적인 평창 올림픽을 위헤 힘을 보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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