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성과로 콘텐츠 제작단지형 비즈 캠퍼스 구축 목표

방송‧영화‧애니메이션‧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
직원‧학생‧산업체 공동 참여하는 도제교육 연계 우수모델

[한국대학신문 김홍근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한국영상대학교는 지난해 5월 교육부 재정 지원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 ‘산학협력 고도화형’에 선정됐다. 

‘산학협력 고도화사업’은 대학의 특성화 분야와 연계된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화 연계 기술 및 콘텐츠 등을 개발하고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발전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국영상대학교는 LINC+ 사업을 통해 ‘콘텐츠 제작단지형 비즈캠퍼스’ 구축을 비전으로 1단계(2017년 5월~2019년 2월)는 사회 수요 맞춤형 융·복합 창의인력 양성체제 구축과 콘텐츠산업 산학협력을 통한 R&BD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고, 2단계(2019년 3월~2022년 2월)는 문화콘텐츠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선정된 지난해 먼저 시행한 것이 바로 산학협력 시스템을 고도화시키는 것이었다. 지역 업체 및 가족회사들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대응 및 지원할 수 있는 기업신속대응센터(URI)를 설치하고 △기업 교육개발 및 운영 △기업 기술지도 운영 △콘텐츠 R&BD 추진 등 실질적이고 정성적인 기업지원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갖추었다.

 또한, 과거 지역 내로 한정했던 산학협력 협의체를 콘텐츠산업의 중심지인 수도권 기업들과 콘텐츠 개발 및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산업별로 확대 구성해 산학협력 콘텐츠 R&BD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 영화 <기생> 시사회 모습.

■사업 1차년도 방송‧영화‧애니메이션‧공연 등 콘텐츠 개발 주력 = 한국영상대학교는 지난 25년간 방송영상특성화대학으로서 미디어 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콘텐츠 제작 전문 인력을 양성해 왔다. 

대학의 특성화와 연계된 콘텐츠산업과 LINC+사업 핵심인 비즈니스모델 또한 산업의 수요를 반영한 창의적 콘텐츠로 개발 및 제작하고 있다. 1차년도에는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공연콘텐츠 등 콘텐츠 개발에 주력했으며 교수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도제식 교육을 통해 실무능력향상에도 중점을 뒀다.

방송콘텐츠는 지역 내 대표 지상파방송사인 KBS대전방송총국과 캠페인 콘텐츠를 기획해 제작 및 송출했다. 

어렵게 느끼는 과학을 실생활에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 선택으로 과학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새로운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연중캠페인 ‘과학IN’과 행복한 여행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충남 태안군의 각 여행지를 홍보하는 ‘태안사랑 캠페인’이 그것이다.  

또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Multiple System Operator)인 ㈜티브로드와 산학협력 사업 합의·방송 프로그램 계약서를 체결하고 향후 5년간 방송콘텐츠를 제작, 티브로드에 송출하고 있다. 한국영상대학교와 티브로드는 방송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상호 인프라 지원과 교육과정 운영 지원, 그리고 지역사회 공헌 및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산학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송콘텐츠로는 대학 내 스튜디오와 제작시설을 활용하고 지역 저명인사를 초청해 세종시의 다양한 문화정책을 소개하는 ‘파워 인터뷰人’과 세종시 거주 다문화 이웃들의 진솔한 얘기를 담은 토크쇼 ‘수다토크 아랫목’ 등 2편이 지난해 11월부터 티브로드 세종방송을 통해 방영 중이다. 

이 콘텐츠 제작사업은 URI와 ProTV가 전담하고 한국영상대학교 교수가 연출하며 5개 학과의 학생과 교수, 가족회사가 스태프로 참여하는 등 진정한 산학협력 비즈니스모델의 성과로서 향후에도 기대되는 사업이다. 

애니메이션은 성웅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어린이들의 교육용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제공하고자 제작했다. 최대한 많은 수용자들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현재 개발돼 있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디지털 복원화해 다양한 윈도와 플랫폼에서 활용하도록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영화콘텐츠로는 지난달 18일 종로 서울극장에서 VIP 시사회를 마치고 주요 상영관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기생: 꽃의 고백(감독 홍태선‧임혁)’이 있다. 이 영화는 대학 산학협력단과 (재)국악방송의 공동 투자로 제작됐고, LINC+사업단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영화 콘텐츠 사업화가 이루어진 사례다.  

영화 ‘기생’은 20세기 초 모던의 꽃으로 문화예술계를 주름잡으며 화려하게 피었다가 왜곡된 시선과 무관심으로 소리 없이 사라져간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잔잔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영화 또한 영상계열 교수와 각 학과의 학생들이 참여해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만든 작품으로 앞으로 제작될 영화에도 큰 기대를 갖게 한다.  

김차근 LINC+사업단장은 “지금까지 대학이 제작한 영화콘텐츠가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선보인적은 없었다”며 “기생을 계기로 더 많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실험적 영상기법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록 ‘기생’은 짧은 기간 동안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났지만 곧 TV·인터넷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콘텐츠로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서울 세실극장에서 상연 중인 비언어극 ‘안네프랑크’가 대표적이다. 이번 공연은 LINC+사업의 일환으로 URI와 극단 제자백가가 공동으로 제작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후원했다.   

 

▲ 공연 <안네프랑크> 포스터.

‘안네프랑크’는 대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상징적 장면과 몸짓으로 나치를 피해 숨어 살던 당시의 답답한 상황과 인물들의 내면을 표현한 비언어극으로 암울했던 나치 치하에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안네의 일기》를 바탕으로 무대가 구성됐다. 

이외에도 LINC+ 사업단은 △K리그 챌린지 중계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 중계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교직원‧학생‧산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도제식 교육을 연계한 고등직업교육의 우수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단계 사업, ‘문화콘텐츠 지주회사’ 설립 목표로 맞춤형 사업 추진 = 한국영상대학교는 1단계 사업을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산학협력단(URI), 지역사회와 연계한 맞춤형 사업 추진으로 ‘문화콘텐츠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지주회사 설립은 지난 LINC 사업을 통해 개발한 ‘디지털방명록’ 기술을 특허등록하고 LINC+사업 지원을 통한 구미시문화예술회관과의 계약 및 사업화에 성공하면서 그 가능성을 열었다. ‘반려동물용 모듈형 센서 오디오시스템’은 개발 중이며,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과 협력하는 비즈니스도 추진할 것을 계약했다.

지주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 자회사 모집에도 나섰다. 창업을 희망하는 졸업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술과 콘텐츠를 협력 개발해 성공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회사로 모집할 계획이다. 

자회사들은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술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대학은 이들에게  필요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지원해 수익 창출 극대화와 일자리 창출에 따른 선순환적 고용 체계를 갖추고자 한다.

유재원 총장은 “LINC+사업의 성과는 대학만의 노력으로는 힘들다”면서 “지역사회와 콘텐츠산업이 함께 관심을 갖고 상호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진정성 있게 협력해야 상생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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