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공대는 탄자니아에 10kW급 태양광 발전 센터를 건설했다.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서울대 공대(학장 차국헌)는 한국-탄자니아 적정과학기술 거점센터(iTEC)가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주의 음칼라마 마을에 10kW급 태양광 발전 센터를 건설했다고 2일 밝혔다.

음칼라마 마을은 적도 근처에 위치한 남위 3.4도, 해발 약 800미터의 오지로, 국가 전량망으로부터 위치가 멀어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이는 아프리카 인구의 90%가 거주하는 시골의 전형이다.

iTEC에서 건설한 센터의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50여 가구에 전기와 조명을 제공한다. 마사이 족 등으로 구성된 주민들은 센터에서 전기를 사용해 농작물을 가공하며, 이를 통해 소득을 증가시키고 소규모 창업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또한 아프리카 전기요금의 특징인 선불제를 구현하기 위해 서울대에서 개발한 스마트 미터와 원격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를 운영하기로 했다.

발전 센터와 전신주, 가정 내부 배선과 조명 공사는 iTEC와 주민들 그리고 서울대·한양대·건국대·경상대·우송대·한국기술교육대·미국조지아공대·시카고대·넬슨만델라아프리카과학기술원(NM-AIST)의 교수 및 학생, 기업인, e3임파워 등 비영리 단체 50여 명이 연합한 솔라봉사단이 진행했다.

솔라봉사단은 현지 초등학생 900여 명에게 과학교육 봉사 뿐만 아니라 의사들과 함께 170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특히 치과캠프에서는 서울대 기계공학 수업에서 개발한 치과드릴을 실제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며 그 효용성을 검증하기도 했다.

봉사단이 NM-AIST에서 개최한 무료 강의에서는 탄자니아 학생들에게 서울대 공대가 3D CAD·아듀이노 교육을, 서울대 농생대가 농업기상관측기술을, 건국대가 드론 교육을 진행했다.

음기위라 주지사는 “태양광 등의 에너지는 농촌 뿐 아니라 킬리만자로 주의 산업을 부흥시키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과 협력해 에너지분야의 투자를 받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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