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 사회복지법인 보현재단 이사장(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78학번)

▲ 홍성연 이사장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의료복지 산증인’ 홍성연 사회복지법인 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7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수여하는 ‘자랑스런 전문대학인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의료복지법인 보현의료재단을 설립하고 사회복지법인 요양시설 5개를 운영하며 사랑을 베풀어온 홍성연 이사장의 따뜻한 행보가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

1일 경북 경산에 위치한 보현전문요양원 이사장실에서 홍 이사장을 만났다. 1980년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를 졸업한 그가 보현재단을 설립한 것은 19년 전인 1999년이다. 의료법인 부림요양병원 설립과 함께 시작된 그의 사랑 나눔은 보현요양원·보현전문요양원 등 5개의 시설 운영으로 더욱 확장됐다.

또 평생학습기관인 보현장수아카데미대학을 2008년부터 11년째 운영하면서 약 600명의 노인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동안 소외된 이웃을 향한 그의 사랑은 효도 관광 89회와 무료 급식 15만7000여 명에 이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독거노인 등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진료에도 적극 나서 지역 노인 복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의 삶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상대를 살피고 내 몸처럼 섬기는 자세’로 요약된다. 단지 ‘의료복지가’라는 표현만으로는 그의 삶을 포괄하기 어렵다. 의료복지보다 오히려 중요한 업적은 ‘평생, 함께 한다는 마음’이었다. 그는 “한 번 맺은 인연은 평생 간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실천하며 사랑을 키우며 살았다”며 “환자든 의료인이든 그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고 성심성의껏 잘해드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랑 나눔의 출발은 1972년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입학이었다. ‘물리치료과 대구경북지회장’과 ‘물리치료과 동문회장’ 등을 역임하며, 물리치료 발전과 동문을 지원하는 데 앞장섰던 그의 모습에서 모교에 대한 사랑과 물리치료사라는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이어지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특히 전문직업인으로서 물리치료사는 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재활을 돕기 때문에 의사에 버금가는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며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오랜 기간 물리치료사로 살아오다 병원을 설립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이러한 자부심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더 큰 일을 이루기 위해 내린 선택이었죠.”

그가 설립한 보현재단이 사회복지법인이었던 까닭에 정부의 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었던 점도 그가 사랑 나눔 실천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병원과 요양시설 등을 늘 깨끗하고 친절하며 불편함이 없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문재인정부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였던 치매국가책임제를 담당하기 위한 지원서도 제출한 상태다. 현재 운영 중인 노인 요양기관 내에 ‘치매전담형’ 시설을 2개 층 규모로 확충하는 시설 증·개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고, 자라나는 후배들에게도 잘하기 위해 앞으로도 진심이 닿는 데까지 더 나은 일을 하겠다”며 “지역 초·중·고·대학생에게 매년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와촌장학회’를 설립하고, 역할을 강화해 더욱 많은 학생에게 꿈과 미래를 선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결국 이와 같은 모습을 통해 전문대학 졸업생과 모교인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더 큰 힘을 쏟겠다고 다짐한다. 세상 한편을 사랑으로 밝히고 있는 그의 나눔과 배려는 한겨울 추위도 녹여버릴 만큼 여전히 뜨겁게 그 온도를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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