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는 한·미·일 대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한국대학신문 장진희 기자] 연세대(총장 김용학)가 한·미·일 대학생들이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연세대에 따르면, 한·미·일 명문대학 학생 55명이 올림픽 관련 자원봉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 대학 원주캠퍼스에서 사전 교육을 받았다. 이에 미국 마이애미대 학생 20명이 평창 봅슬레이 경기장에서, 일본 메이지대 학생 10명이 강릉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한국의 연세대 학생 25명이 방송·의료·기술·관리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학생들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모은다.

참가자 중 생후 8개월에 미국에 입양된 마이애미대에 재학 중엔 모건 버넬씨는 “우리 대학을 대표해 모국에서 봉사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학 학생인 카메론 그린씨와 엘리자베스 르완씨는 “평창올림픽 자원봉사를 통해 인류애와 애국심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미·일 대학생들은 3주 자원봉사 기간 동안 원주 세브란스 병원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95개국을 상징하는 95명의 환자와 함께 오륜기를 벽화를 그리는 이벤트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저소득층 환자 의료비 지원 모금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마이애미대와 연세대의 뿌리 찾기의 일환으로 서울 세브란스 병원의 동은의학박물관과 연세대 100주년기념관 교사 전시실을 방문해 마이애미대 출신 선교사 알렌의 자취를 탐구하고 공유한다.

한편 마이애미대·메이지대·연세대는 각각 1809년, 1881년, 1885년에 설립된 전통 명문대다. 이들 대학은 10년 전부터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공유하며 대학 간 학생 및 교수 교류를 진행해왔다. 이번 합동 자원봉사는 ‘인류 평화에 기여한다’는 올림픽 정신을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부터 함께 준비해온 결과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념·인종·종교를 뛰어넘는 인류화합과 평화의 실현은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해 더없이 소중한 가치”라며 “이번 한·미·일 대학생의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참여는 미래를 책임질 대학생들이 인종의 차이를 뛰어넘고 소통과 화합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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