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문대학 120개교 450명 관계자 참석…성과 공유회 ‘뜨거운 열기’

“향후 수업의 질 개선 노력…SCK사업 종료돼도 지원조직 계속돼야”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NCS 기반 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지 4년차를 맞아 종합적인 성과를 파악하고 다양한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17 전문대학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 성과 공유회’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창원 풀만 앰버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NCS거점센터운영협의회(회장 권재길, 창원문성대학교 교수) 주최로 열린 이날 성과 공유회에는 120개교 450명의 전문대학 관계자가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권재길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전문대학은 오랜 기간 유지해온 공급자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대학의 특성화와 연계해 NCS 기반 및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고등직업교육 특성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의 체계 및 노하우를 갖췄다고 자부한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성과 공유회를 기반으로 전문대학이 사회적 책무에 충실하고 각 대학의 특성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정착시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인성을 갖춘 능동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NCS거점센터운영협의회는) 초심을 잃지 않고 NCS 기반 및 현장중심 교육과정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교직원 연수, 세미나 등 다양한 인프라의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염기성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은 “전문대학은 현장중심 실무형 교육을 통해 높은 직무 능력을 갖추고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해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왔다”면서 “그 중심에는 NCS 기반 및 현장중심 교육과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NCS 기반 교육과정은 직업교육에 적합해 계속 유지하겠다”면서도 “다만 대학의 불만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운영상 자율성을 강화하고 제대로 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서 인적·물적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겠다. NCS 관련한 현장 애로사항 중 가장 큰 부분이 교육과정 평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개선하겠다”고 개선 의지를 보였다.

권기환 한국연구재단 교육기반지원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NCS는 2014년 특성화전문대학육성(SCK) 사업의 굉장히 중요한 요소였다"면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정체성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2월이면 SCK 사업이 종료되지만 NCS는 그와 별개로 고등직업교육기관의 핵심요소로서 더욱 고도화돼야 할 것”이라면서 “기업들과 연계해서 더 좋은 교육과정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 (한국연구재단도) 많이 도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도 이날 참석해 NCS 성과공유포럼 개최를 축하하며 격려했다. 이 회장은 “최근 이뤄진 교육부 조직개편과 전문대학이 국가교육회의에서 고등교육분과가 아닌 미래교육분과로 분류된 것만 봐도 그만큼 정부 차원에서 직업역량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증거”라면서 “이를 통해 일반대학과 차별화할 수 있는 틀이 갖춰졌으며 우리가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능력중심사회로 가면서 우리가 갖춰야 할 능력은 직업역량이다. 산업체에서 취업을 통해 NCS가 갖는 중요성이 그대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전문대학 구성원 모두 시작할 때는 어려웠지만 NCS와 관련해서 보람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앞으로 오늘의 이런 성과공유가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김학성 NCS거점센터운영협의회 부회장(동양미래대학교 교수)의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성과 연구결과’ 발표에서는 지금까지의 NCS 기반 및 현장중심 교육과정의 성과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제언이 이뤄졌다.

김 부회장은 “NCS 기반 및 현장중심 교육과정이 SCK 사업과 연계되면서 비교적 단기간 내 정착되고 확산될 수 있었다”면서 “특히 NCS 기반 및 현장중심 교육과정의 정착 및 확산으로 교육과정의 개발 및 운영의 체계화와 효율성 강화, 교육환경의 개선 등의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NCS 기반 및 현장중심 교육과정의 정착과 확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앞으로는 내용보다는 수업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면서 “수업의 질, 교수학습방법 및 평가 등 개선을 통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영역에 대한 혁신적이고 지속적인 지원과 성과 관리가 필요하다. SCK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이에 대한 연속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지원조직은 계속 존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NCS 기반 교육과정 정착 확산에 기여한 공로자들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도 이뤄졌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상 6명,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상 6명, NCS거점센터운영협의회장상 8명으로 총 20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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