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부터 ‘후마니타스칼리지 명예대학장’ 활동

▲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12년 경희대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서 ‘2012 미원렉처’를 강연했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이리나 보코바(Irina Georgieva Bokova) 전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이 경희대(총장 조인원)서 명예평화학 박사학위를 수여받고, 오는 새 학기부터 ‘후마니타스칼리지 명예대학장’으로 초빙된다.

경희대는 오는 13일 201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서 이리나 보코바 전 사무총장에게 명예평화학 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8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미원석좌교수’ 겸 ‘후마니타스칼리지 명예대학장’으로 임명돼, 새 학기부터 직책을 수행하게 된다.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올해 3월부터 경희대서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또 유네스코 관련 연구를 위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과학기술 윤리와 세계시민사회를 주제로 한 포럼도 계획하고 있다.

불가리아 출생인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불가리아 외교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최초로 여성 사무총장에 오른 뒤 2013년 연임에 성공해 지난해 11월 임기를 마쳤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세계연합(UN) 사무총장 물망에도 올라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이어 유럽연합 특임장관과 UN 불가리아 대표부 외교관, 프랑스·모나코 주재 불가리아 대사, 유네스코 상주대표부 대사를 지낸 바 있다.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사무총장 재임 당시 경희대 ‘미원렉처’에서 ‘유네스코와 21세기 고등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 위해 방문하며 첫 인연을 시작했다. 미원렉처는 경희학원 설립자 故 조영식 박사의 아호에서 딴 특강 시리즈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인류사회가 전례 없는 문명사적 대변혁을 겪고 있는 이 시점에 보코바 전 사무총장을 초빙하게 돼 더 없는 영광”이라며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향한 그의 헌신적 열정과 기여가 경희대와 우리 사회의 더욱 나은 미래를 위한 또 다른 초석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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