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주의 타파의 화두 던져

지난 1년동안 여러분께 헌신봉사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서도 다 아시는 바와같이 우리 교육인적자원부가 정부부처 중에 규모가 가장 큰 부처이지만, 여러분들은 가장 겸손하고 인내심 많은 관료들이라고 1년을 보내고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지난 1년간은 정말 지뢰밭을 걷는 심정이었습니다. 지뢰밭이 위험하니까 걷다보니 위험이 있지요. 그러나 한 가족으로서 기뻐하고 함께 우울해지고 함께 슬퍼하는 가운데 공동체적인 힘이 솟아 나온 것 같습니다. 이런 여러분들의 공동체적인 힘 때문에 저는 여러분 앞에 서서 떠나는 이 시간까지 부끄럼없이 교육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원칙은 확고하게 수단은 신축성있게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인생을 살다가 미움은 받더라도 경멸은 받아서는 안됩니다. 일관성을 지킬 때는 미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멸은 못합니다. 우리 교육부가 지난 1년 동안 때때로 미움은 받았을 지 모르지만 경멸은 안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입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그 일관성에 대해서는 수긍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떠나면서 학벌주의 타파의 화두를 던지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우리가 계산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지난 1년간 계속해서 이 문제를 우리는 공교육의 부실에, 혹은 붕괴의 주범으로써 학벌주의 타파가 마지막 화두에 떠오른 것을 저는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이것은 국민의 가슴 속에 앞으로 계속 공명을 울려갈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떠나면서 인생의 선배로서 한 두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인생은 순례자입니다. 그런데 순례자는 반드시 자기가 가는 길에 목표가 있습니다. 저 목표를 보면서 걸어갑니다. 그 목표가 무엇이든간에, 개인의 행복이든지 간에, 개인의 행복이든지 가정의 안정이든지 혹은 사호의 정의와 평화든지, 민족의 번영이든간에 어떤 목표를 향해 우리는 걸어가는 존재입니다. 가다가 한 곳에 눈 팔아서 머물게 되면 타락하기 쉽습니다.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순례자가 걸어갈 때는 반드시 가볍게 걸어가야(Travel Light-가볍게 여행하라는 의미) 합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낑낑대면서 여행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딱합니다. 여행이 목적이지 짐지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사람이 권력이 너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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