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초의 경제적 행위는 물물교환에서 비롯됐다. 필요한 물건을 서로 교환하면서 삶의 만족도를 조금씩 높여간 것이다. 이러한 물물교환의 과정이 오늘날로 보면 바로 유통이다. 서로 필요한 것을 쉽게 얻을 수 있고 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인간의 삶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 사항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사회의 다양한 물적 자원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유통경영과에 대해서 알아본다.

- 유통경영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사소한 부분이라도 세심한 관심을 갖고 개선하려는 의지와 함께 기존의 방법을 답습하기보다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도전과 실험정신이 강한 학생이라면 좋다. 유통은 소통이다. 타인과의 관계나 대화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학생이라면 금상첨화라 할 것이다. 갈수록 국가 간, 기업 간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서 우수한 인적 자원의 확보와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면 얼마든지 도전해볼 만하다."

- 유통경영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G2라 불리는 나라가 있다. 바로 미국과 중국이다. 혹시 이들 나라의 1등 기업을 아는가. 미국은 ‘아마존’이고 중국은 ‘알리바바’다. 이 두 기업의 공통점은 바로 유통이다.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시하고 선택된 상품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즉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상품을 중개하고 그 과정에서 이익을 얻는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선 비결이고 그 과정은 바로 유통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통기업은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다른 산업을 압도하고 있다."

- 유통경영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는가.

"전문대학은 유통 분야를 국가의 산업 경쟁력을 선도하는 중요한 축으로 인식하고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경영의 주요 핵심 업무 영역인 전략기획(strategic planning), 마케팅, 재무, 인사, 경영정보시스템(MIS) 분야의 교과목은 이론과 경영사례분석 중심으로 진행되며, 회계ERP 및 물류ERP실무, 경영컴퓨터, 통계처리분석, CRM데이터모델링, 모바일앱개발운영 등 기술적 현장 실무 교과목은 실습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 장안대학교 유통경영과

- 유통경영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무엇이 있나.

"자격증을 취득하면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취업의 길도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 유통경영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유통관리사, 인터넷마케팅지도사, 브랜드관리사, 전자상거래관리사, 물류관리사, ERP 관리사, 구매관리사, 소비자전문상담사, MOS, ITQ 등이다."

- 유통경영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대학에서의 전공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적성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대형 유통업체(백화점, 대형 할인마트, 면세점, 홈쇼핑 등)나 일반 유통업체(도․소매, 홈쇼핑, 인터넷 및 쇼핑몰, 전자상거래 업체, 우체국 등) 그리고 일반기업(자동차, 통신, 가전, 제약, 의류 등), 국제물류기업(국제운송회사, 국제택배회사 등), 서비스기업(금융, 보험, 의료, 여행, 광고 등)으로 진출이 가능하고 새로운 아이템과 기술적 능력이 뒷받침된다면 창업도 가능하다."

- 유통경영과를 운영하는 전문대학은.

"경복대학교, 김포대학교, 동부산대학교, 마산대학교, 상지영서대학교, 수원과학대학교, 연성대학교, 장안대학교, 혜전대학교, 수원과학대학교 등에 개설돼 있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