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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자vs빼자’ 수능 출제 범위 두고 의견 ‘분분’국어 ‘언어와매체’ 수학 ‘기하’ 뜨거운감자로
구무서 기자  |  km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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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0  0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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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교대에서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 공청회가 열렸다.(사진 = 구무서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를 놓고 19일 서울교대에서 열린 공청회장에서는 연구진이 발표한 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이 불가피하지만 교육부는 지난해 1년간 한시적으로 수능을 현행 체제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현행 수능 출제범위와 동일하게 하되 교육과정 개정으로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 학습 부담 완화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연구안을 이날 발표했다.

공청회에서 주요 논의 초점은 국어와 수학에 맞춰졌다. 국어는 △화법과작문 △문학 △독서와문법으로 구성됐던 2009 교육과정이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화법과작문 △문학 △독서 △언어와매체로 바뀌었다.

수학은 2009 교육과정에서는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Ⅰ △미적분Ⅱ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 등이 출제됐지만 새 교육과정에서는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으로 나뉘고 일반선택에서는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통계 등이 진로선택에서는 △실용수학 △기하 △경제수학 △수학과제탐구 등이 포함됐다.

국어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언어와매체를 시험범위에 포함할지, 포함한다면 언어만 출제할 것인지 언어와매체를 모두 출제할 것인지가 화두에 올랐다. 연구진은 “한 과목 내에서 출제를 분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므로 출제범위로 독서, 언어와매체, 화법과작문, 문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반면 토론자로 나선 구본관 서울대 교수(국어교육과)는 “언어와매체에서 매체는 기존에 출제된 적이 없고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도 출제 경험이 축적되지 않았으며 매체 영역의 성격상 5지선다형 출제가 쉽지 않아 일단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유보하자”는 의견을 냈다.

수학에서는 기하학이 도마 위에 올랐다. 기하는 난이도가 높아 학생들이 어려워하면서도 수학 교육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목으로 여겨져왔다. 이 날 발제를 맡은 정진갑 계명대 교수(화학)는 “난이도가 높은 기하까지 출제하면 학생들은 사실상 모든 일반선택과목에 기하라는 고난도 진로선택 과목까지 배워야해 학습부담이 늘어난다”며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통계 등만 포함된 출제범위를 제안했다.

기하가 제외된 출제범위를 두고 최임정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교육개발실장은 “과학기술을 더욱 필요로 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기하를 평가하지 않고 가르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은 모순”이라며 “학습 부담을 높인다는 이유로 가르치지 않거나 배울 수 없게 만드는 환경은 이공계를 진학하는 학생들이 고교 3학년을 잘 지나가게 할지는 몰라도 1년 후 당장 더 큰 절망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성훈 유원대 교수(교양학부) 역시 “기하가 빠지면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경감하는 측면은 있지만 학력저하와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필요성과 중요성에 있어서는 기하를 시험범위에 넣는게 바람직하고 다만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좀 더 쉽게 배우고 우리가 잘 가르칠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수일 사걱세 수학사교육포럼 대표는 “학문적 의미로 기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적어도 박사과정 이상이 돼야 의미가 있지 학생들의 공업 수학에서는 크게 필요 없다”며 “고등학생 때 굳이 배울 필요가 없다. 대학에서 해도 충분하다”고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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