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연계·한국문화교류 봉사활동 진행

▲ WCC 글로벌 해외봉사단은 재학생과 봉사활동 분야별 지도교수 등 60명으로 구성돼 필리핀 세부의 산피오 빌리지에서 전공연계봉사와 한국문화 교류 봉사활동을 했다.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World Class College) 18개교가 우리나라 전문대학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한곳에 모였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1박 2일간 연성대학교에서 국내 사전교육을 시작으로 4박 6일간 필리핀 세부에서 ‘글로벌 해외봉사(Global Community Service)’를 실시한 것.

WCC 18개교의 공동수행 프로그램 중 하나인 글로벌 해외봉사는 전문대학의 글로벌 민간교류 선도모델 창출과 WCC 재학생의 글로벌 공동체 의식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회의 일원으로서 세계에 봉사하는 인성을 갖춘 직업인을 양성하고, WCC 사업의 성과를 확대하고자 하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WCC 글로벌 해외봉사단은 장기성 해외봉사단장(원광보건대학교 부총장)을 비롯해 WCC 재학생 44명, 봉사활동 분야별 지도교수 7명, 허정석 WCC총장협의회장(울산과학대학교 총장) 등 총 60명으로 구성됐다.

우선 이들 해외봉사단은 현지 봉사활동에 앞서 연성대학교에 모여 사전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1일 차 교육에서는 전공분야 사전교육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6개 대학 관련 분야의 교수들이 강사로 나서 교육을 맡았다. 2일 차 문화교류 교육에서는 모든 참석자들이 한국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전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다.

장기성 WCC 글로벌 해외봉사단장은 “해외봉사단의 사전교육을 통해 WCC 글로벌 사회봉사단원 모두 대한민국 전문대학의 대표자로서 ‘WCC답게’ 멋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발대식을 갖고 필리핀 세부의 산피오 빌리지(San Pio Village)에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산피오 빌리지는 필리핀 현지의 유력한 NGO 단체인 JPIC(Justice Peace and Integrity of Creation)가 만다웨, 세부시티 등 도시의 쓰레기 처리장에서 거주하는 빈곤층을 위해 건립한 계획 빌리지다.

해외봉사단은 산피오 빌리지 지역주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전공연계 봉사활동과 한국문화교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전공연계 봉사활동으로는 △안경봉사 △치과위생봉사 △미용교육 △미용봉사 △K-pop 공연과 놀이 등을, 한국문화교류 봉사활동으로는 △한글 체험 △한복 체험 △한식조리 체험 △한국놀이 체험 △한국 동요 배우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WCC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마지막 날에는 자체 성과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 성과와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해외봉사에 참여한 연성대학교 임하은씨(유아교육 2)는 “더 넓은 곳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이번 봉사에 참여했다”면서 “함께 딱지 접기를 한 아이들이 환한 웃음과 고맙다는 마음을 딱지가 하나씩 완성될 때마다 함께 쌓아줬다. 그때 내 자신도 행복함을 느끼며, 봉사란 일방향이 아닌 서로 나누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특히 “비전공분야인 미용봉사팀에 배정돼 처음엔 걱정이 많이 됐다”면서도 “이번 경험을 통해 향후 유치원 선생님이 됐을 때 아이들과 함께 미용놀이를 할 수 있겠다. 이에 필요한 교구 및 자료들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교육적 효과에 대한 만족감도 보였다.

이남우 WCC운영협의회장(울산과학대학교 교수)은 “이번 봉사활동에서 보여준 학생들의 해외 빈곤층 지역주민과의 소통 및 공감은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도출된 성과와 개선과제를 점검해 ‘WCC 글로벌 사회봉사’ 프로그램이 대한민국의 교육분야 ODA 등을 선도해나갈 수 있는 교육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WCC들은 2011년 이후 매년 공동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해 왔으며, 성과발표회 등을 통해 전체 전문대학으로의 확산 및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재학생들의 글로벌 취·창업 역량강화를 위한 ‘GET 올레 프로젝트’를 제주에서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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