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 문제가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자리 문제는 경제상황 및 노동시장의 이중성 등 구조적 요인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어 뾰족한 정책적 수단을 마련하기가 용이하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다.

한편, 심각한 청년 일자리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은 쓸 만한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어렵게 인력을 구했다 하더라도 회사에 적합한 인력으로 만들기 위한 재교육을 위해 1인당 6900여 만원(2013년, 경영자총연합회)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는 이론과 원리 위주의 교육이 이뤄지는 대학교육과 실무적 능력을 요구하는 산업체 수요의 불일치에서 원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대학교육과 산업체 요구 인력 간 미스매치 문제는 산업변화의 폭과 주기가 예상하지 못할 속도로 빨라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그 양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은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에 대학과 산업체가 긴밀히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대학은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즉, 교육과정과 교재 개발에 대학과 산업체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수요를 가장 잘 아는 기업의 전문가들이 대학교육에 직접 참여하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산학협력교육의 필요성에서 추진된 사업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 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의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이다.

기존의 산학협력이 대학이 기업 쪽으로 다가가는 형태였다면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은 기업을 좀 더 대학으로 다가오게 하는 방식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대학 내에 산업체 현장과 유사한 미러형 실습공간을 구축하고 대학과 기업전문교수가 협업해 학생을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으로 양성해 공급하고자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론 및 원리교육과 산업체가 갖고 있는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교육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에 참여한 전문대학들이 양성한 산업체 맞춤형 인력들을 지역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으로 공급한다면, 강소기업으로서의 산업경쟁력이 높아짐은 물론 지역발전과 지역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문대학은 산업계와 활발하게 교류하지 않으면 급속한 산업변화의 흐름을 놓칠 수 있으며, 더욱 빨라질 산업변화의 주기와 속도에 맞춰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배출하는 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의 강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

사업 2년 차인 2018년은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아무쪼록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에 참여하는 44개 전문대학을 통해 사회맞춤형학과의 성공사례들이 양산되고 모든 전문대학에 확산되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원해본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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