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청주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조민기씨가 성추행 사건으로 파장을 빚자 정성봉 총장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정성봉 총장은 23일 “우리대학 연극학과 교수의 불미스러운 일로 커다란 물의를 빚은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뼈아픈 반성과 함께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사회,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전 날인 22일 청주대 교수평의회는 사과와 동시에 대학의 대표인 총장이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성봉 총장은 지난해 10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민원이 접수된 이후 대학당국은 조병기(조민기) 교수의 수업 및 학과행사 참여를 즉각 배제시키고 양성평등위원회 조사와 교원인사위원회, 이사회 의결, 징계위원회 결정을 거쳐 중징계를 내리는 등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으며 또한 관련학과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피해학생 보호와 사건충격도 완화를 위한 조치도 즉각 시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희롱·성폭력 근절 전담 기구 상설화 △현재 운영 중인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과 <성희롱·성폭력 방지 매뉴얼> 철저 준수 △대학 구성원 대상 성희롱·성폭력 근절 상시 홍보와 교육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대책의 일환으로 이후 열리는 전체교수회의에서 성폭력·성희롱 방지 교육을 전체 교원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정성봉 총장은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침해당하는 충격 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상처 입으신 모든 분들게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며 “대학은 이번 사태의 피해학생을 철저히 보호하고 차후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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