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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우리 안의 ‘마 교수’는 과연 당당한가김의진 기자
김의진 기자  |  bonoya@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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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8  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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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수현이와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내 연구실에서 상담을 위해 이뤄졌다. 수현이는 흡사 동서양의 트기 같이 생긴 육감적인 몸매를 갖고 있었다. 얼굴도 약간 가무잡잡한 것이 아주 야성적이었고 이목구비가 뚜렷했다. 특히 불룩 튀어나오고 아래로 처지지 않은 커다란 엉덩이가 섹시했다. (중략) 수현이는 나를 무척이나 따랐다. 나를 진심으로 흠모하고 존경하는 듯했다. 그래서 내 방에 자주 드나들며 대화를 많이 나누곤 했는데, 나는 그녀의 소탈하고 솔직한 성격이 퍽이나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여우같이 야하게 생긴 얼굴은 아니었으므로, 밖에 나가서 맥주를 같이 마시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스스로를 ‘솔직한 사람’이라고 했던 故 마광수 연세대 교수. 10여 년 전, 노골적인 책 《사랑의 학교》를 출간했다. 주인공 ‘마광수 교수’가 여학생 5명과 사랑을 나누는 내용을 담은 그 책이 줬던 깊은 충격은 아주 오래 지속됐다.

마 교수는 “문학은 ‘자신의 상상’을 소설로 쓰는 ‘배설’”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게 아니니 문제없다 한다면 그것은 논리가 될 수 없다. 특히 ‘비뚤어진 여성관’과 ‘성적 대상화’는 어떤 식으로도 ‘파렴치’한 소재일 뿐이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욕망에 대한 ‘자유주의적 문학’이 아닌 ‘야설’에 가깝다고 비판받았던 이유다.

최근 연극·예술계 출신 교수가 저지른 만행이 전문대학, 일반대학 할 것 없이 곳곳에서 폭로되고 있다. 전문대학 팀장이 학생홍보대사를 희롱한 일도 있다. 후배들에게 성폭행 상황이나 성행위를 강제로 묘사하게 한 예술계 전문대학의 학내 문화도 알려졌다. 대학은 해당 교수, 학내 문화가 잘못됐다고 인정하며,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가해자에 대해 작게는 강의 배제, 크게는 직위해제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을 던진다. ‘마광수 교수’는 과연 당당한가? “자연스러운 만남이 내 연구실에서 상담”으로 이뤄질 때, ‘수현이’가 “나를 진심으로 흠모하고 존경”했다 해도, 교수가 “밖에 나가서 맥주를 같이 마시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해서, 수현이가 자신도 모르게 ‘성(性)적 대상’으로서 “섹시하다” “여우같이 야하게 생긴 얼굴은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은 사실이 달라지는가?

바꿔 말해, 강제 신체 접촉이나 성희롱하지 않았고, 제자가 나를 무척이나 따랐다면, ‘마광수 교수’의 마음속 ‘왜곡된 시선’과 ‘성(性)적 발언’은 아무런 비난을 받을 수 없는 일인가?

‘가벼운 성적 농담은 문제없지, 그런데 가해 교수는 변태’라고 하는 것은 가해 교수와 내 안의 ‘마광수 교수’를 분리하고, 가해 교수만을 도려내기 위한 억지주장이다. 강제 신체 접촉이 있었든 없었든, 성적 농담이 가볍든 무겁든, 말을 실제로 뱉었든 아니든, ‘마광수 교수’나 가해 교수 모두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변화해야 하는 것이다.

올바른 반성과 재발 방지 노력은 이러한 자세에서 출발해야 한다. 우리가 만든 이 익숙한 잘못들을 올바로 바로잡는, 변화된 사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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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ung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문학이라는 예술속에서 현재 #미투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그것도 대학생 신문에서? 교수가 뛰어나서가 아니다. 단 한번 이라도 강의를 듣고 책을 읽었다면, 한심하다.
과거 대학생 자신들이 언론을 등에 업고 마광수 교수의 수강하는 강의 교재조차 구매하지 않아 벌어진, 지금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반성은 아니라도 냉정하게 돌아 볼 문제인데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듯, 지금도 비슷하다.

(2018-03-09 10:54:41)
hankom
마교수를 동일시하는 저의라고 본다. 그렇다면 그동안 불의가 마교수를 빌미로 얼렁뚱땅 넘기려는 수작과
혼돈을 가져올 뿐이다. 기자의 이미라면 마교수의 진실을 매우 아는척하는데 마교수는 기자의 전하는 것과는 절대 그런교수가 아니다. 지금 미투에 해당되는 교수나 문인들이 마교수를 학문적면에서 직 간접으로
비운을 잉태한 것이다

(2018-03-04 21:53:19)
지나가는 과객
기자는 읽어는 보았는가? 마교수의 <<자유를 위한 용기>>를
(2018-03-02 09:50:35)
young026
마광수가 뭘 잘못했는데요.-_-;
(2018-03-01 21:50:15)

요즘은 기자도 얼굴빨로 뽑나보지?
기막히는 '기자'구먼

(2018-03-01 18:41:40)
과객
무식함이 드러나는 글, 잘 봤습니다.
(2018-03-01 15:56:31)

저도 이메일 제목을 보고, 클릭했습니다. 역시나 생각했던 대로의 내용이더군요. 마교수가 아무때나 공공연히 조리돌림 당해도 되는 분인가요. 많이 불편하네요
(2018-03-01 15:23:51)
마마마
이건 대학신문 데스크에게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독자들에게 온 제호의 이메일 제목이 "우리안의 '마 교수'는 당당한가"인데, 현 시국에서 마교수를 성추행범과 동일시 하는 제목입니다. 돌아가신 무고한분을 조롱거리로 만들지 않고 기사를 쓰지 못하는 기자의 무능함은 둘째치더라도, 뻔히 문제가 있는 제목을 신문의 독자들에 보내는 제호의 제목으로 삼은 데스크의 안일함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2018-03-01 13:17:19)
이풍진
마음만 먹어도 간음이다?? 지금이 어느 시댄가요? 구약시대?
(2018-03-01 11:11:37)
지나가다
매일매일 여성을 성적 대상화 안하고 잘 사시나 봐요. 마광수가 동네북인가? 한마디만 더 하께요. 기자님, 공부 더 하시죠.
(2018-02-28 21: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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