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습 부담을 최소화 방향으로 결정”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국어영역 ‘매체’와 수학 가형 ‘기하’가 시험범위에서 빠진다.

교육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공개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이 불가피하지만 교육부는 지난해 1년간 한시적으로 수능을 현행 체제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1학년도 수능은 교육과정과 시험범위가 일부 불일치 해 출제 범위를 놓고 연구가 진행돼왔다.

이번 수능 출제범위는 △정책연구 △학부모·교사·장학사·대학 교수·관련 학회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17개 시도교육청 의견수렴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결정됐다.

국어는 △화법과작문 △문학 △독어 △언어 등이 출제범위로 결정됐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새롭게 추가된 ‘언어와매체’에서 매체는 빠지고 언어만 시험범위로 남은 것이다. 교육부는 “언어만 출제하는 것이 현행 수능과 출제범위가 같고 설문조사나 공청회 등에서 언어만 포함하자는 의견이 많았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수학 가형의 시험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통계 등이다. 포함 여부에 이목이 쏠렸던 기하는 이번 시험범위에서 배제됐다. 교육부는 “기하가 진로선택과목으로 이동한 상황에서 기하를 출제하는 것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과 수험생 부담 완화라는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며 “기하가 모든 이공계의 필수과목으로 보기는 곤란하고 대학이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필요 시 학생부에서 기하 이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학 나형의 시험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통계 등으로 구성됐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수학Ⅰ에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의 내용이 추가됐지만 교육부는 추가된 내용이 예상보다 학습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어·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제2외국어/한문 등 타 영역은 현행 수능과 동일하게 출제하기로 했다.

특히 과학탐구는 Ⅱ과목이 진로선택과목으로 이동했으나 지난해 수능 개편 유예 발표 시 동일한 수능과목 구조 유지를 밝혀 Ⅱ과목 출제가 불가피하다는 점과, 수학과 달리 Ⅱ과목은 계열별 단독 선택이 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에 현행 구조를 유지하게 됐다.

축소와 폐지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왔던 EBS연계 역시 혼란 최소화를 위해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현행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번 출제범위 결정에 대해 교육부는 “현행 수능 출제 범위와 동일하도록 하되, 교육과정 개정으로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2021학년도 수능 시험 출제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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