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대기업 신입공채 동향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 중 41.1%인 132개 기업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321개사 중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직을 채용한다’고 밝힌 기업은 115개사(35.8%)에 그쳤다. 반면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132개사(41.1%)였고 ‘확정하지 못했다’는 74개사(23.1%)였다.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대기업 중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기업은 29.6%(34개사)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3월 중순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한 삼성그룹은 올해 정확한 채용 시기와 규모는 미정이라 밝혔다. 롯데그룹도 3월말 신입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나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자동차와 CJ그룹은 신입공채 모집 기간만 공개했다. 각각 현대자동차는 3월 2일부터 12일까지 신입공채를 진행하고, CJ그룹은 3월 7일부터 19일까지 신입공채를 진행한다.

채용규모까지 확정한 81개사에서 채용하는 신입직 채용규모는 총 26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일기업의 채용규모 2831명보다 7.3% 감소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난해 대비 신입직 채용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기업의 작년 상반기 채용규모를 비교해볼 때 채용규모가 가장 감소한 업종은 ‘식음료외식’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2.8% 채용규모를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동차(-21.5%)’와 ‘금융(-18.4%)’ 업종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전기전자(14.3%) 기계철강(13.3%) 건설(10.7%) 업계에서는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신입직 채용규모는 ‘유통물류’가 520명으로 가장 많이 채용하고, 이어 제조업(493명), 석유화학(325명) 업계 순으로 채용규모가 많았다.

잡코리아 측은 “아직 구체적인 채용시기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도 27.0%로 적지 않아,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신입공채를 상당히 소극적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풀이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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