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여, 21세기형 핵심인재를 키워라
대학이여, 21세기형 핵심인재를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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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가 기업성쇠 좌우
국내 기업이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은 최근 국적 불문 채용, 기존 핵심인력의 글로벌 역량 강화, 이공계 학생지원 등 인재 전략 3대 과제를 발표했다. 삼성은 앞으로 대졸 고급인력을 외국에서 더 많이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미래 전략사업을 이끌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서 미국 대학 석·박사에 대한 채용활동을 시작했다. LG도 1등 LG달성을 위한 인재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학교육의 또 하나의 수요자라 할 수 있는 기업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대학의 경쟁 상대가 이제 한반도에 국한돼 있지 않음을 실감케 한다. 그렇다면 대학은 앞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 최근 삼성경제연구소 김은환 수석연구원이 기업 CEO 용으로 마련한 ‘핵심인재 확보·양성 전략’은 국내외 기업의 인재 확보 전략을 담았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특히 시장원리가 대학사회를 움직이는 현실을 감안할 때, 어떤 교육을 실시할 것인가 고민하는 대학에 시사해주는 바 크다. 편집자 인재가 기업성쇠를 좌우 요즘과 같이 변화가 격심한 난세에는 비전과 활력을 지닌 소수 정예 인재가 특히 중요하다. 전체 군사력보다 정예부대의 전력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 핵심인재의 유입과 유출이 향후 기업경쟁의 판도를 좌우한다. 세계 일류 기업들은 업종과 국경을 넘어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전력을 경주한다. 단적인 예로 핀란드의 노키아는 인재의 글로벌 소싱 원칙 아래 최대의 R&D 센터를 헝가리에 설립했다. 선진기업들은 또 미래지향형 핵심 인재상을 설정하고 이들을 확보·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저너럴 일렉트릭(GE)은 정교한 계획, 조직중시 통합과 관리보다는 최고를 지향하는 열정,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결단력을 보다 중시하고 있다. 특히 도덕성을 제1의 가치로 강조했다. 일본의 소니는 ‘디지털 드림 키드’라는 특징 있는 인재상을 정립했다. 개개인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구할 수 있는 조직 환경을 지향하고, 조직은 개인의 꿈을 실현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는 CEO의 신념이 기업문화에 체화된 것이다. 메릴린치는 지적 능력, 열정, 혁신지향 등의 능력을 중시하고 여기에 인간적 매력을 필수 요소로 포함시켰다. 금융회사 특유의 보수적 인재상 및 연공서열 관행을 탈피하고 전략적 사고, 목표달성, 리더십, 열정을 강조하는 새로운 인재상을 구축한 것이다. 핵심인재의 조건 전문성 등 업무역량과 함께, 도덕성, 인간적 매력 등 인성을 동시에 강조하는 것이 선진기업의 최근 추세다. 구체적으로 핵심인재는 기존의 업무관련 노하우 지식으로는 불충분하며, 신산업과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조직의 수종사업을 주도해야 한다. 조직내부뿐 아니라. 산업전체의 리더로서 산업의 흐름과 맥을 짚는 것이 필요하다. 조직 내에 고착된 관행과 고정관념을 혁파하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관철 시키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항상 익숙한 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한다. 기업은 단기적으로는 이들이 괴짜나 ‘문제아’로 보일 수 있는 소지가 있으나, 모범생이나 수재형 인재만으로는 기업의 혁신이 어려우며, 한발 떨어져서 독특한 시각으로 사물을 보는 인재가 필요하다. 열정과 에너지가 충만돼 있으면서 조직 전체에 이러한 열정을 고취할 수 있어야 한다. 뛰어난 인재일수록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도전적인 과제를 선호한다. 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객관적인 환경조건이나 현재의 지식과 역량이 아니라, ‘해보고자 하는’ 의욕의 존재다. 핵심인재는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이는 조직 및 고객과의 일체감을 통해서 조직충성과 고객만족을 구현할 수 있는 근본 에너지가 된다. 핵심인재의 수준 높은 도덕성은 조직의 장기비전을 제시하고 고객 및 사회와의 공존공영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다. 핵심인재는 항상 주변에 사람이 모이고, 어려울 때 도움을 받는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독불장군식’ 역량으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운이란 평소의 노력과 이에 대한 ‘입소문’으로 주변의 신뢰를 얻고 이것이 필요할 때 ‘음덕’으로 나타난 것이다. 핵심인재 확보전략 인류사회에 기여한다는 한 차원 높은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함께 일할 인재를 초빙한다. 한 사람이 일생동안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숭고하고도 떳떳한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다.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개성 있는 인재 군을 확보한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필요한 인재 외에 장래를 대비한 인재를 사전에 확보하는 것이 긴요하다. 이질적인 인재들이 지닌 다양한 능력과 지식의 충돌을 통해 조직의 실력을 배양해야 한다. 순수과학, 예술과 같은 기초부문의 인재를 일정비율 확보한다. 튼튼한 기본기를 갖춰야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이 가능하므로 IT산업에는 철학· 예술, 금융공학에는 수학적 기반이 필요하다. 주변에 사람이 모이고 하는 일마다 잘되는 ‘운 좋은 인재’를 확보한다. 인간적 매력을 통해 인적 환경을 우호적으로 조성하고 매사에 ‘운이 따른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을 확보한다. 우수인재와 연결된 네트워크을 활용해 인재 관련 깊이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접근 가능한 ‘연’을 확보한다. 항상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수집·축적하고 국내외 전문가 집단과 지식 네크워크를 형성한다. 특히, 글로벌 차원에서 핵심인재 pool을 구축하고 이들 중에서 필수 인력을 선발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인력들의 동향을 파악한다. 기업이 사회전반의 우수인재 양성을 자극하고 지원한다. 기업이 산학협력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낮은 교육경쟁력으로는 기업경쟁력 향상에 한계가 있음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핵심인재 조건을 대학에 제시하고 이를 수용하는 대학을 집중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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