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옥 지음 《구운몽과 꿈 활용 우울증 수행치료》

이강옥 영남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우울증 수행 치료책을 펴냈다.

이번에 발간한 저서 《구운몽과 꿈 활용 우울증 수행치료》는 한국 고전소설을 대표하는 <구운몽>을 새롭게 해석해 그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 책이다.

이 교수는 국문학자이면서 한국문학치료학회 최고전문가상담 자격을 취득해 상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독창적인 우울증 상담 프로그램인 ‘구운몽과 꿈 경험을 활용하는 우울증 수행치료 프로그램’을 정립해 10여 년 간 수많은 우울증 내담자들을 상담했다. 이번 저서는 그 상담과정과 결과를 바탕으로 집필됐다. 이 교수는 책에서 나와 세계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걷어내는 상담 및 수행방안과 자살시도를 막기 위해 죽음의 본질을 인식하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청소년시절부터 시작된 자신의 우울증 기억을 되살린다.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절망의 벼랑 위를 배회했지만 아무도 살펴주고 어루만져주지 않았다. 운 좋게도 저자는 스스로 그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간절한 노력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 스스로 자기 우울증을 극복해온 결실이다.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을 한 책이기에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나 우울증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실감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제목에서처럼 저자는 <구운몽>과 꿈 경험을 특별히 활용했다. 성진과 양소유라는 <구운몽>의 등장인물은 우울증의 성향을 두루 보인다. <구운몽>은 이들이 작중에서 어떻게 우울증적 징후를 보이고 마침내 그것을 극복해가는가를 잘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구운몽>은 사람의 일생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닐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일련의 요소들은 <구운몽>이 가장 유용한 우울증 치료 텍스트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 교수는 “‘구운몽’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우울증적 징후를 보이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구운몽’은 사람의 일생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닐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일련의 요소들이 우울증 치료 텍스트가 돼 우울증을 자각하고 극복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면서 “이 책이 우울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명출판 /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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