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교육’·‘직업농장’·‘뇌인지 시스템’, 산업체·직무별 맞춤형 인재 매칭

용인송담대학교·대구보건대학교·선린대학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 취업 도움 적극 나서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새해 들어서도 대학생·청년 취업률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존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새로운 방법으로 상황을 개선하려는 대학들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학생들의 적성 특성을 반영, 맞춤형 진로 연구·개발을 통해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산업체별 직무 다양성에 대비하고, 경쟁력을 갖춰 취업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 학생들이 직업농장을 통한 진료교육을 받고 있다.

용인송담대학교는 전문대학 최초로 ‘멘토링 교육’을 정식 교과목으로 편성했다. 인성교육과 진로지도에 중점을 둔 멘토링 교과를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쌓는 것이야말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빠른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학년 과정에는 ‘자기계발 멘토링 교육’이, 2~3학년 과정에는 ‘취업전략 멘토링 교육’이 진행된다. 교수와 선배가 멘토가 돼 신입생에게 대학생활을 위한 전반적인 안내와 도움을 주고, 친절한 학사지원을 통해 학교생활의 만족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박송애 용인송담대학교 멘토링상담센터장은 “학생의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멘토와 전문 심리·취업 상담사 간 상호유기적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며 “멘티의 문제점을 대학 차원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멘토링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멘토링 교육 등 탄탄한 관리 시스템을 통해 용인송담대학교는 인성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각오다.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어학과 정보화 능력을 향상시켜 직업기초 능력을 기르는 동시에 날카로운 현장 감각을 지닌 인재로 성장, 산업발전의 주역을 배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송애 멘토링상담센터장은 “멘티인 학생의 학교생활을 수시로 점검하고, △전공 적성문제 △심리적 고민 △학비 등 경제적 어려움에 관한 고민 △성적문제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진로와 취업에 뚜렷한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고, 취업준비부터 졸업이후까지 학생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용인송담대학교 호텔관광과

2018년 새 학기 대구보건대학교는 전국 대학 최초로 직업농장(잡팜·Job Farm)을 개발,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직업농장은 대구보건대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추진한 적성기반 학과별 직업정보개발 사업의 결과물이다.

대구보건대학교는 2015년 학생진로개발센터를 신설하고, 직업농장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3년간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해 상반기에 보건의료전산과와 소방안전관리과 등 5개 학과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보건계열 등 21개 전 학과에 대한 개발을 완료했다. 학과마다 교수와 외부전문가, 진로상담사 등의 인력이 투입됐다.

김수정 대구보건대학교 학생진로개발센터장은 “직업농장은 물과 비료를 주듯 학생에게 맞는 진로를 도와 잘 육성하겠다는 취지”라며 “실제 지난해 상반기 5개 학과에 직업농장 사업을 실시한 결과 학생 중도탈락률이 전년보다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업농장은 학생 적성을 토대로 학과별 진로와 직업, 직무 정보를 안내하는 모든 과정이다. 전 재학생을 대상으로 적성검사를 한 뒤 학생들에게 △사무총무 △경영 및 사업 △휴먼서비스 △창의 △탐구 △컴퓨터 기술 등 6가지 가운데 가장 가까운 분야를 추천한다. 자신의 적성을 파악한 학생이 진로상담을 요청할 경우 교수와 상담사는 학과별 직업농장을 활용해 다양한 진로를 제시하는 것이다.

김수정 학생진로개발센터장은 “일부 일반대, 4년제 학과에서 직업농장과 유사한 진로 지원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보건계열을 포함한 전 학과를 대상으로 개발한 것은 처음”이라며 “직업농장으로 학생에게 적성에 맞는 진로를 제시해주는 만큼 산업체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선린대학교가 뇌인지 적성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진로코칭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선린대학교는 전국 최초로 뇌기반 인재양성 시스템을 도입했다. 독창적인 뇌인지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 특성을 분석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개인화 분야의 손꼽히는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생활관을 창업의 산실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한다. 입주 학생을 대상으로 뇌적성 검사를 실시한 뒤, 각자에게 맞는 창업 아이템을 찾아주게 된다. 팀 알고리즘을 활용해 가장 적합한 창업팀을 만든 뒤, 같은 공간에서 협업하며 창업 아이템을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호 선린대학교 취업창업지원센터장은 “학생의 숨겨진 잠재력과 적성을 상세히 분석해서 취·창업 분야 진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시스템”이라며 “뇌 인지 유형을 8192개로 분류해 기존 적성검사로는 파악되지 않았던 성격이나 타고난 적성, 후천적으로 길러진 적성까지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선린대학교는 전공 역량 모델링 사업도 도입한다. 최근 여러 대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뇌기반 직무역량 모델링 사업을 대학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뇌적성 검사를 실시, 전공별 역량을 분석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공통된 뇌인지 유형을 찾아낸다는 구상이다.

이성호 취업창업지원센터장은 “전공에 필요한 역량은 보다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다양한 진로 코칭으로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도록 돕겠다”며 “앞으로 뇌인지를 기반으로 대학생활과 취·창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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