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패럴림픽, 특별한 대학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
평창동계패럴림픽, 특별한 대학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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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권상현, ‘이화여대 동문’ 양재림·고운소리 눈길

최광혁·서보라미는 대학에서 시작한 운동으로 국가대표 돼

▲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권상현·양재림·고운소리·최광혁·서보라미 선수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개막하면서 국내 선수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대학과 인연이 깊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르딕 스키에 출전하는 권상현 선수는 현재 나사렛대 특수체육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분만사고로 왼팔을 쓰지 못하는 권상현 선수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장애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를 꿈꾸며 나사렛대에 입학했다.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통칭하는 노르딕 스키에서 권상현 선수는 두 종목 모두 출전한다. 노르딕 스키 대표팀 막내지만 2015년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2관왕, 2017년 미국 캐스퍼월드컵 4관왕에 오르며 이번 대회 메달을 노리는 ‘기대주’다.

알파인스키에 출전하는 양재림 선수와 ‘가이드 러너’ 고운소리 선수는 이화여대 동문이다. 양재림 선수는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졸업했고 고운소리 선수는 스포츠과학과 휴학 중이다.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았던 양재림 선수는 어릴 적 균형을 위해 스키를 배웠다. 미술에도 소질이 있던 양재림 선수는 이화여대 동양학과에 진학했지만 스키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 선수로 나섰다.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에서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인 양재림 선수는 지난해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과 미국 캐스퍼월드컵에서 2관왕에 올랐다.

양재림 선수의 가이드 러너인 고운소리 선수는 양재림 선수의 눈이 되는 역할로, 양재림 선수 앞에서 달리며 무선 헤드셋으로 코스, 지형, 속도, 움직임 등을 매순간 전달해준다.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뽑혔던 고운소리 선수는 양재림 선수의 가이드 러너를 뽑는다는 소식에 새 인생을 결심했다. 이화여대 동문으로 콤비를 이룬 두 선수는 평창에서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슈퍼복합 등 5개 종목 출전권을 획득하며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학 재학 중 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선수도 있다. 탈북청년 출신 국가대표로 잘 알려진 아이스하키의 최광혁 선수는 대학에서 아이스하키를 알게 됐다.

함경북도 청진 기차역에서 아이스크림 장사로 생계를 유지하던 최광혁 선수는 기차에서 내리던 중 사고를 당해 왼발을 절단했고 이후 목숨을 걸고 탈북을 시도해 한국에 왔다. 우리나라에서 한국복지대학에 진학한 최광혁 선수는 2014년 하키 선수 출신인 교직원의 소개로 처음 장애인 아이스하키를 접했다.

이후 2016년 국제대회에 4번이나 선발되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일본챔피언십 1위 △강릉세계선수권 A-Pool 3위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 1위 등의 성과를 냈다. 강력한 슈팅과 유려한 패스를 자랑하는 최광혁 선수는 동메달을 목표로 하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든든한 자원이다.

‘국내 1호 크로스컨트리 선수’ ‘얼짱 크로스컨트리 선수’ 등 다양한 수식어를 보유한 서보라미 선수도 대학에서 스키를 처음 접했다.

학창시절 촉망받는 무용수였던 서보라미 선수는 고교 시절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됐지만 휠체어럭비, 휠체어육상 등 운동을 통해 슬픔을 극복했다. 한국복지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스키캠프’를 통해 처음 스키를 시작했고 2007년 크로스컨트리 좌식 스키 선수가 전무하던 당시 우리나라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선수가 됐다.

2010 밴쿠버 동계패럴림픽, 2014 소치 동게패럴림픽에도 국가대표로 참가했던 서보라미 선수는 평창에서 메달을 향한 ‘2전3기’를 노린다. 지난해 열린 미국월드컵에서 크로스컨트리 sprint 부문 2위, short 부문 2위를 거두며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외에도 김은국 한체대 교수는 팀닥터로, 조영진 호서대 강사는 아이스하키 트레이너로 힘을 보탠다.

한편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열리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참여하며 우리나라는 6경기 6종목 80개 세부종목에 36명의 선수와 3명의 가이드가 출전한다.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아이스하키와 휠체어컬링에서 동메달 등 총 4개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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