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미취학 아동 자녀 둔 교직원 대상으로 실시해

[한국대학신문 장진희 기자] 부산외대(총장 정기영)가 올해 3월부터 전국 대학 최초로 유연근무제를 실시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부산외대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교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도입되는 유연근무제는 8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를 둔 교직원들이 개인의 선택에 따라 근무시간, 근무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다. 

이 대학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는 A 유형,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B형 등 2개 유형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출근시간이나 퇴근시간을 2시간 연장, 또는 앞당길 수 있도록 해 맞벌이 부부의 자녀 케어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결정이다. 

이번 학기부터 미취학 아동 자녀를 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전체 직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자녀들의 유아원 및 초중고등학교 자녀들의 등교 문제로 동료와 상사의 눈치를 보는 불편을 없앨 방침이다. 

이 대학은 유연근무제의 빠른 정착을 위해 공동업무시간 준수, 메신저 등의 업무 활용도 제고, 동료와 상하간의 신뢰 증진 등을 위한 보완책도 마련했다. 

학교 측은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맞벌이 부부인 교직원들이 자녀 양육은 물론 '반차' 사용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업무 몰입도가 높아져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희원 경영지원실장은 "매일 아침 미취학 자녀들의 등하교 문제로 전쟁을 치루고 있는 교직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저출산 및 삶의 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 제도의 확대 및 정착을 위해 교직원들의 업무 공유와 근무 조정 등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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