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개발 세계 최초 로봇과 인간과 컬링경기 시연

▲ 인공지능 컬링로봇 컬리는 투구로봇(왼쪽)과 스킵로봇으로 구성돼 있다.  8일 열린 컬링대회에서 학생팀에게 3대 0으로 패배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고려대(총장 염재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정보통신방송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 인공지능 컬링로봇 경기 시연회를 8일 오후 2시 30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인공지능 컬링로봇인 ‘컬리(Curly)’와 강원도 고등부팀(춘천기계공고)이 컬링규칙을 적용해 2엔드 경기를 진행했다.

‘컬리(Curly)’는 카메라를 통해 스스로 경기 상황을 인식한 후 딥러닝을 활용해 경기전략을 수립하고 경기를 수행했다.

스킵로봇이 카메라를 통해 경기상황을 인식 후 컬브레인(CurlBrain)이 최적의 투구전략을 수립해 투구로봇에게 전송하면, 투구로봇은 ①투구에 필요한 힘 ②투구방향 ③스톤 컬 회전을 제어해 스톤을 목표지점으로 투구한다.

본 경기에 앞서 오전 11시에 치러진 시범경기에서는 컬링로봇이 학생팀을 1대 0으로 이겼다. 이어진 본 경기에서는 학생팀에 0대 3으로 패배했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인공지능 컬링로봇 ‘컬리(Curly)’는 인공지능 및 로봇공학 등의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 최첨단 기술”이라며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컬링의 대국민 인지도 향상 및 대중화에 기여하고, 인공지능 핵심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성환 고려대 교수(뇌공학)는 ”기존에 인공지능을 물리 세계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컬링로봇에서와 같이 인간과 같은 고차원적 사고가 필요한 인공지능이 로봇 제어에 성공적으로 융합된 사례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2017년 4월 공모를 통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 컬링로봇 개발 컨소시엄 주관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1차년도에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최적의 컬링 스톤 투구 전략을 만드는 인공지능 컬링 SW인 ‘컬브레인(CurlBrain)’과 인공지능 컬링로봇인 ‘컬리(Curly)’를 개발했다.

2차년도(2018년)에는 스위퍼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전문가 수준의 경기력을 갖도록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개발된 기술은 향후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게임, 이동 환경에서 컴퓨터 시각, 지능 로봇의 정밀 제어 등에 활용한다.

또 컬링을 배우는 일반인 및 컬링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훈련지원 등에 활용해 인공지능이 스포츠 역량 강화에 활용되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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