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락 지음 ≪경영학은 쉽다≫

한국GM이 철수한다는 기사가 나오자 연일 국내외로 걱정이 가득하다. 전문가들은 GM 철수를 두고 돈 안 되는 곳에서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비용 대비 수익성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GM이 여러 나라의 생산기지들을 정리하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 올인하는 것은 전기 자동차 산업에 앞장서는 두 나라를 따라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GM의 미래 전략을 분석하고 새로운 협상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렇게 GM의 상황 즉 경영은 나라뿐만이 아니라 GM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이나 GM 근로자들에게 큰 고민을 안겨준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GM처럼 큰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도 일상 곳곳에서 우리의 삶을 흔드는 경영이 많다.

빵집 옆에 새로운 빵집이 생기는 것, 지하철역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것도 다 경영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영이라 하면 교수들이 가르쳐주는 경영학 또는 한 기업의 재무, 회계만을 생각하며 경영을 멀리하려 한다.

저자는 이를 두고 경영학이 실무나 대중화의 흐름에 편승한 다른 학문과 달리 오로지 학술 서적을 위한 논문에 골똘해 온 탓이라고 말한다.

≪경영학은 쉽다≫를 통해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는 경영학을 새로운 관점에서 쉽고 친근하게 설명해주려 한다. 저자가 택한 방식은 사례를 통해 경영 이론을 배우는 것.

가령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는 ‘플랫폼 사업 전략’이라는 경영학 이론을 닌텐도의 사례로 살펴보자. 화투회사로 출발한 닌텐도가 패밀리 컴퓨터게임기인 패미컴을 개발하자 많은 게임 회사들이 패미컴에 탑재될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경쟁했다.

그러자 닌텐도는 굳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들이기보다 이는 게임회사에 맡기고 자신들은 게임 산업의 새 지평을 열며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이것이 플랫폼 사업 모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책은 이처럼 실제 기업의 경영 사례를 이야기한 후 그 사례가 탄생시킨 경영 이론을 설명하며 사람들이 쉽게 경영학에 접할 수 있고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최성락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Assist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양미래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페이퍼로드/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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