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학생들 학생부 엇비슷, 비교과 1개라도 충분히 가능성 있어”

학생부교과 면접, 자소서 4번 문항 폐지…학생부담 줄어
학과별 인재상과 교육목표 제시, 면접은 예상질문 공개, SNS로 자소서 컨설팅도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대학입학이 중요한 현실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대입 정보를 찾기 위해 늘 동분서주한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각종 다양한 대입 정보도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내가 지원하려는 대학에 대한 속 시원한 정보는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본지는 대학의 입학을 담당하는 입학처장을 만나 정확하고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한다. - 편집자주

▲ 정영근 선문대 입학처장(사진 = 구무서 기자)

- 2018학년도와 비교했을 때 2019학년도 달라지는 부분은.
“대입에서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형의 일부분을 수정했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지난해까지 실시했던 면접전형이 올해부터 폐지되고 교과 100%로 선발한다. 면접이 없으면 지원율이 하락할 수 있어 대학 입장에서는 오히려 손해일 수 있으나 대학의 이익보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더 중요시한 결정이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는 자기소개서 양식 자율문항 4번을 삭제했다. 선문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1~3번 공통문항만 기재하면 된다. 학생부교과반영과목은 기존 9과목에서 15과목으로 확대해 선택권과 기회를 넓혔다.”

-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교과로만 선발하면 동점자 처리는 어떻게 하나.
“모집인원 유동제에 따라 동점자를 전원 선발한다. 추가 선발한 인원만큼 정시 모집인원을 조정하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

- 학종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어떤 부분을 주로 보나.
“인성·전공적합성·발전가능성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모든 걸 다 잘할 필요는 없다.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위주로 활동을 했다면 해당 학과에 들어오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는 걸 호소할 수 있다. 혹은 글을 잘 쓴다든지 취미활동이 다양하다든지 특색이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학종은 상위권 학생들이 좋은 대학 가기 위한 전형이라는 선입견이 있어 중위권 학생들은 도전조차 안 하는 경우가 있다. 중위권 학생들도 비교과적 부분을 강조하면 얼마든지 합격할 수 있다.”

- 비교과 활동이 강조되면 학생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 아닌가.
“대학에 와서 잘하면 되니까 부담 갖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중위권 학생들이 학종 준비가 잘 안 돼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최상위 대학, 최상위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학생들은 비슷비슷하다. 그런데 학생들은 마치 대단한 스펙이 있어야 한다고 오해를 하는 것 같다. 비교과활동을 1개만 하더라도 과에 대한 관심이 있고 그 관심이 드러나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 자기소개서 작성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있나.
“선문대는 고교의 요청에 따라 입학사정관들이 자소서 작성 컨설팅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소서를 일단 쓰고 나서 전화를 하거나 SNS에 ‘입학톡’을 검색해서 도움을 청하면 입학사정관들이 평가자에게 더 호소력 있는 자개소개서 작성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 학종 2단계 면접의 진행 과정과 주요 평가 요소는 무엇인가.
“면접은 두 명의 평가자가 한 명의 지원자를 다각도로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학생 1명당 10분 정도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질문 문항은 1단계 서류평가 요소와 마찬가지로 △인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과 관련된 질문을 한다. 학생들이 면접 대비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선문대는 평가요소별 3개씩, 총 9개의 예상질문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그중 한 문항씩 무작위로 선정해 질문한다. 면접에 들어오면 위축되거나 자신감이 없는 학생들이 있는데 맞든 틀리든 자신 있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학생들이 훨씬 좋은 평가를 받는다.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그런 부분도 연습을 해야 한다.”

- 선문대에서 눈여겨볼 전공은 무엇인가.
“정부와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특성화 학과는 6개로, △기계ICT융합공학부 △제약생명공학과 △상담심리사회복지학과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국제관계·행정학부 △국제경제통상학과 등이다. 특성화학과에는 학생들을 위한 어학연수나 장학금 지원 혜택이 풍부하다.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치위생학과 △응급구조학과 등은 우리 학교에서 취업률이 가장 높은 학과들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치위생학과는 미국 브릿지포트대학과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개설했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미국 치위생사 응시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AI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학문을 배울 수 있는 스마트자동차공학부도 개설돼있다.”

- 선문대의 인재상과 교육목표는.
“우리는 종립대학이지만 종교를 학생들에게 강요하거나 강조하지 않는다. 서류를 작성할 때 인재상과 교육목표를 많이 참고할 텐데 대학 차원에서의 인재상은 글로컬 서번트 리더, 즉 봉사하는 지도자다. 교육목표는 △전인적 인격자를 양성하는 애천 △참사랑을 베푸는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애인 △사회·국가·세계에 봉사하는 전문인을 양성하는 애국 등 세 가지다. 여기에 학생들이 지원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해 모집단위별로 인재상과 평가 관련 주요교과, 활동·역량 등을 만들어 입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과의 인재상과 학과에서 요구하고 주요 평가로 삼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선문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선문대는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대학이다. 취업률 70% 넘는 4년제 대학 중 한 곳이 우리 대학이다. 또 국가사업을 많이 수행하고 있다. 그중 수도권의 주요 대학들이 따낸 ACE+ 사업, LINC+사업 등을 선문대도 수행 중이다. 그만큼 학교의 지표들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학생들을 맡겨주면 잘 지도할 수 있는 대학이라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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