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민 ㈜함소아 경영컨설팅팀장

나에게 20대는 진정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끊임없이 찾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이 시간에도 수많은 대학생과 청년들이 같은 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 언제쯤이면 기업은 안정된 채용시스템을 갖추고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며, 청년 개인들의 강점이 발휘되는 일들이 직업이 되고 경력개발이 자유로우며 학교-기업-정부 어디에서나 지원과 교육이 돼 선순환되는 날이 올지 절걱정이 앞선다.

“청년 실업 국가 재난 수준”,'청년 일자리대책 TF'를 구성, 일자리 현황보고….

연일 쏟아지는 뉴스들이 이 사회를 대변한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고,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각 사회적 역할을 연결하고 존중하며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기업에도 학교에도 정부에도 그리고,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에게도 해당된다.

현재, 실업난은 분명 존재하지만 직업을 편식하는 사회적 현상도 있다.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기업, 채용 시마다 수만 명이 모이는 직업군도 많다. 우리 사회의 거울이며,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자아상이기도 하다. 시대를 거쳐 우리 모두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린 어디쯤 와 있을까? 최근 이슈가 있다.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언급된 “4차 산업혁명”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의 산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핵심인재다. 다양한 사람들의 강점들을 모아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화하며 복합성을 인정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는 다양성과 융합을 통한 정보와 지식의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핵심인재 클러스트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첫째, 실무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문제해결능력”이다. 여러 산업체의 공통적인 채용지향점은 “인재에게 열려 있는 채용”이다. 청년들의 다양성과 강점을 발휘할 면접의 기회를 열고 스펙 위주가 아닌 실행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피드백할 수 있는 채용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채용과 동시에 역량별, 직급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

둘째, 진로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대학들은 과마다의 인재상을 구축하고 실무중심의 수업과 이론 수업을 재편해야 한다.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구체화 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며 시스템화 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탐구와 활동을 제공해, 그 속에서 성공과 실패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로결정과 취업 후 성장 로드맵을 계획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졸업학기에 “입사학교”를 만들어 취업에 필요한 필수 역량, 인재가 되기 위한 역량,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졸업 후 1~2년 Follow up System을 구축하는 것이다. 취업 후 어려움과 이직률을 줄일 수 있도록 필요한 독서경영과 멘토링, 코칭시스템을 운영하며 직장이 아닌 직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웹툰 “미생”에서 본 ‘장그래’처럼 인내의 과정을 가지며 자신의 강점을 발견해가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시간이다. 열려 있는 채용과 다양한 진로 속에서 학생들이 선택한 사회의 시작이 존중받길 원한다.

셋째, 학교와 기업의 다양한 시도와 콘텐츠 개발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과 정책이다. 해외우수사례견학 및 다양한 교육도구 도입 등역할마다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 기회를 제공해야한다. 기업과 대학의 재량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마련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는 각자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 이제는 기업과 기관들이 뜻을 모으고 대학의 학습, 연구개발과 서로가 서로를 연결하는 취업클러스터 구축, 이 과정이 미래 청년들을 위해 우리가 2018년 반드시 실행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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