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의 해외진출, 우수 아이템의 M&A 창업 확산”

취업한파 속에서 정부는 학생들의 창업을 통해 해법을 찾으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학생창업의 활성화를 수년째 지원 중이고, 곧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대학 창업지원단 지원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을 밝혔다. 창업선도대학 우수사례를 통해 대학창업의 현주소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유현오 한양대 창업지원단장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2011~2015년까지 5년간 배출한 벤처기업가 수 약 2100명, 2016~2017년 2년 연속 학생창업자 배출 전국 대학 1위. 한양대 창업지원단을 대변하는 수치다. 그 뒤에는 창업지원단을 이끄는 유현오 단장(산업융합학부 교수)이 있었다. 학교에서 창업보육센터장, 글로벌기업가센터장, 대학원 창업융합학과 주임교수 등을 맡고 있는 유현오 단장에게 한양대 학내 창업 분위기를 들었다.

-창업지원단 운영이 활발하다.

“한양대 창업지원단은 재학생 및 창업 초기의 기업가에게 건전한 기업가정신을 함양시키고, 선배 기업가들의 살아 숨 쉬는 현장경험과 실전지혜를 전수해 준비된 기술창업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창업지원단은 강력한 동문 창업 네트워크와 한양대의 우수한 창업인프라를 활용해 대한민국 창업생태계 분위기를 바꾸고 혁신을 주도하는 스타 창업기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주요 활동 및 성과는.

“교육부로부터 창업교육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고 주요 언론 대학평가에서도 창업교육 및 지원부문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학생창업자 배출 규모로 2년 연속 전국 대학 1위를 차지했고, 투자유치 및 M&A 등 우수사례가 많다. 2016년에 발간된 한양동문기업 성과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한양대 동문이 대표자로 재직 중인 설립 7년 미만의 스타트업 기업은 2266개로 6개 주요 대학(고려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카이스트)보다 평균 1.5배 많다. 한양대 출신 CEO 기업의 연 매출이 444조원에 이르며, 연간 57만여 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창업지원 우수사례를 소개한다면.

“최근 한양대는 학생창업자들의 자긍심 고취와 교내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캠퍼스 내 건물에 20×19m에 달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해당 현수막에는 투자유치, 매출, 정부지원사업 선정 등 주요 성과를 낸 학생들과 사업자등록 후 창업지원단에 신고한 한양대 학생창업자 현황, 경진대회 수상 성과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중 눈에 띄는 성과는 김재혁 대표(산업공학 4)의 ‘레티널’이 네이버,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7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사례다. 레티널은 증강현실 기반 스마트 안경렌즈 전문 기업이다. 고객 맞춤 인테리어 자동화 서비스 전문 기업 ‘아덴글로벌’의 진승혁 대표(융합전자공학 4)는 2017년 매출 22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소재우 대표(융합전자공학 4)의 ‘블랙루비스튜디오’는 AI 기반 뉴스기사 크롤링 및 가공·제공 대시보드 서비스를 선보여 M&A에 성공했다. 김재혁·소재우 대표는 한양대가 주관하는 창업아이템사업화 지원사업 2017년도 선정 기업이자 한양대 재학생이고, 진승혁 대표는 한양대 창업동아리 출신 창업기업가다.”

-향후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2017년도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선도대학 입소형 주관대학으로 신규 선정돼 현재 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을 수행하면서 올해는 특히 세 가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첫째는 창업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적극적 지원이다. 한양대는 최근 3년 연속 CES에 한양대 스타트업관을 운영하고,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의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을 오픈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자들에게 멘토링을 지원하는 등 세계로 뻗어 나가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창업 지원 쪽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고, 실질적인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둘째는 석·박사급 고급 기술인력의 대학발 기술창업 활성화다. 한양대는 지난해부터 교원창업포럼을 운영해 대학 우수 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셋째, M&A 우수 사례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학생, 동문 등 창업자들의 우수 아이템이 성공적 M&A를 통해 우수 창업사례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성공적인 M&A를 통한 창업 우수사례 창출은 나아가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에도 큰 기여를 한다.”

▲ 한양대 창업지원 우수사례를 담은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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