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석 저 《창의적 모순해결의 원리와 실제》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논리학의 기본으로 꼽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당사각형은 어떤 대상 또는 사태에 대하여 단언적으로 말하는 ‘정언명제’를 주어와 술어를 통해 2차원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넘어선 3차원 논리학이 나와 이목을 끈다.

현정석 제주대 교수(경영정보학)는 신간 《창의적 모순해결의 원리와 실제》에서 모순 문제의 구성요소 6가지를 모두 포함한 나비모형을 제시한다. 공학적인 발명 문제뿐만 아니라 논리학의 딜레마와 거짓말쟁이 역설, 수학과 물리학 등 자연과학의 창의적 연구에서 사용되어온 귀류법, 도덕철학의 도덕딜레마, 미술과 문학의 모순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론’처럼 모순문제에 대한 용어를 명확히 정의하고 조건명제를 이용하여 문제유형별로 올바른 해결전략을 증명해 예시로 들었다.

아이디어 창출과 창의적 문제해결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귀납적 추론을 이용한 반면, 기호 논리를 이용한 연역적 증명으로서 일반적 원리를 처음으로 밝혔다.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하는 브레인스토밍과 달리 문제해결이 빠르다고 설명한다.

단순한 논리학을 넘어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혁신적인 사례들을 모순해결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수학과 물리학에서 즐겨 사용되어 온 귀류법의 문제해결과정을 시각적 다이어그램으로 나타냈다. 아울러 논리학의 충분조건과 필요조건을 구별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했다. 이를 통해 타인보다 혁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는 평가다. (청람/2만2000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