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내 실질적 창업가 배출 목표로 활동"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연세대 최초 창업 동아리인 VERY는 창업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이 창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배우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IT 열풍이 있던 1990년대 후반에 설립돼 다른 연세대 창업 동아리의 바탕이 되고 있는 VERY. 현재 반려견 서비스 창업을 준비 중이라는 남궁연 VERY 회장 (정보산업공학과 휴학) 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동아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VERY는 1997년도에 설립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연세대 최초의 벤처창업동아리로, 실질적인 창업가 배출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VERY는 Venture Establishment Research of Yonsei의 약자로, 벤처창업의 전반적인 초기과정을 경험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벤처창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사업가로서의 역량을 키우며 동아리 안에서 함께 꿈을 펼칠 수 있는 팀원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학기 중에는 창업과정과 관련된 간단한 강의와 임의로 팀을 이뤄 단기 수익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5만원의 자본금으로 한 달 동안 최대 수익을 창출해보고 학기말에 발표해 어려웠던 부분과 잘했던 부분을 서로 평가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방학 동안에는 본격적으로 각자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직접 창업으로 실현해보고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선배나 투자자, 창업 관련 전문가들을 모시고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연세대 관련 타 창업동아리 인사이더스, CEOS와 함께 진행해보고자 추진하고 있다.“

- 창업동아리를 구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VERY는 IT 붐이 일던 1990년대 후반 교수님께서 IT에 관심이 많던 학생들에게 동아리 실을 지원해주고, 중소기업청에서도 지원을 받아 연세대 최초로 설립됐다.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스타크래프트가 굉장한 인기를 끌었는데, 동아리방에 컴퓨터 4대가 있어서 동아리가 굉장한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선배들이 밤새 게임을 하다가 서로 친해지고 게임을 만들어 보기도 하다가 결국 창업까지 이어지면서 지금의 VERY가 있게 됐다.”

- 동아리 활동 중 힘든 점이 있다면.

“창업을 하기 위해 아무래도 많은 시간과 열정이 필요하다 보니 학업이나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는 것이 어렵다. 나 역시도 동아리 활동에 열중하기 위해 휴학을 선택하게 됐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동아리 활동이 많이 힘들어졌다.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동아리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동아리원들에게 미안하다.”

- 동아리의 향후 계획과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다양한 분야의 더 많은 벤처 창업가를 배출하고 그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형성해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이 언제든지 조언과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연세대 내 벤처창업의 출발점이 되고자 한다.”

- 끝으로 창업 관련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VERY 회장을 하면서 느낀 것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취업이 힘들어 창업을 고민한다. 당장 무언가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취업이나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학생들이 제일 해보고 싶은 일을 도전했으면 좋겠다. 또한 학생들이 망설이지 않고 선택할 수 있게 학교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줬으면 한다. 학생들에게 맞는 길을 찾아주고 맞지 않은 길은 가더라도 언제든지 또 다른 길을 걸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나침반 같은 존재가 돼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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