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학연구소, 전쟁실상·생활상 등 대국민 서비스 제공

▲ 《쇄미록》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전주대(총장 이호인)는 한국고전학연구소(소장 변주승)가 2017년 임진왜란자료 《쇄미록(瑣尾錄)》 재번역 사업에 이어 올해에도 《쇄미록》 교감 표점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의 주관으로 6월까지 진행된다. 임진왜란 당시 오희문(吳希文, 1539~1613)의 피난일기인 《쇄미록》에 대한 번역 및 교감 표점본을 발간해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쇄미록》은 보물 제1096호로 지정돼 있으며, 이순신(李舜臣)의 《난중일기(亂中日記)》, 유성룡(柳成龍)의 《징비록(懲毖錄)》과 더불어 임진왜란 시기의 대표적 기록물이다. 《쇄미록》은 총 7책 분량의 필사본으로, 당시의 전쟁에 관한 실상이 풍부하게 묘사돼 있을 뿐 아니라 음식, 제사, 질병, 민간요법, 상업 활동, 유언비어 등 당시의 사회 제도와 풍습은 물론 생활상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학계의 관심이 매우 높은 사료다.

《쇄미록》은 본래 1962년에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원문 탈초본이 간행됐다. 하지만 실제 원본과 대조해 보면 오자, 탈자, 결손 등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 사업은 철저한 원문 대조를 거쳐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하는 한편, 교감 표점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 및 중국, 일본 등의 한자문화권은 물론 서양의 연구자들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임진왜란 기록물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2017년도 사업을 통해 이미 재번역된 국역본을 다시 감수해 가독성 제고, 체제 통일, 주석 정리 등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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