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사회책임경영보고서 발간…국가 R&D 과제 55% 차지

신청과제 키워드로는 ‘바이오마커’‧‘빅데이터’ 1위에
작년 SCI 논문 31.4%, 한국연구재단 과제 통해 발표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지난해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수행된 국가연구개발과제(R&D) 중 ‘마이크로RNA’ ‘정체성’과 관련된 연구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딥러닝’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도 급부상한 학술 키워드로 꼽혔다.

19일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이 발간한 사회책임경영보고서에서 최근 3년간 접수‧선정된 연구제안서 8만6257개를 분석한 결과다.

2016년 신청 제안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자연공학 ‘바이오마커’ 인문사회 ‘빅데이터’가 가장 많았다. 자연공학에서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머신러닝’이 뒤를 이었다. 인문사회에서는 ‘중국’ ‘정체성’ ‘한국’이 뒤를 이었다.

실제 선정된 과제 2만4267개로 범위를 좁혀본 결과 가장 많은 주제어는 ‘마이크로RNA’에 이어 ‘바이오마커’ ‘딥러닝’ ‘머신러닝’ 순이었다. 인문사회는 ‘정체성’이 1위인 데 이어 ‘빅데이터’ ‘근대’ ‘동아시아’가 많았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간 상위를 차지했던 ‘급부상 단어’도 뽑았다. 자연공학 분야 선정 과제 중에선 ‘마이크로RNA’ ‘딥러닝’ ‘머신러닝’ 순이었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정체성’ ‘빅데이터’ ‘근대’가 순서대로 많았다.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된 기술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았음을 알 수 있다.

한국연구재단이 맡고 있는 R&D 사업은 총 4조9000억원 규모로서, 국가 R&D 예산의 25.3%에 달한다. 과제 수로는 2만3933건으로 전체의 반을 넘는 55.4%를 차지한다.

지난해 국내 SCI 논문의 31.4%는 한국연구재단의 국가연구개발(R&D)과제를 통해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인용 상위 1% 논문 중 213편도 마찬가지로, 51.3%를 차지해 반이 넘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작년 R&D 사업에서 연구자 자율성과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기간을 6년부터 최장 10년으로 설정, 이공분야 장기연구와 후속지원을 강화했다. 연구비, 연구기간 자율 신청 제도는 현재 과제 신청 연구자 중 67.9%가 이용해 전년 30.6%보다 증가했다. 신진연구자를 위해 정부가 추진한 생애 첫 연구과제 1181개도 신설했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도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사회과학연구지원(Social Science Korea) 사업을 신설했다. 이공분야와의 융합연구 과제도 수행토록 선정, 지원했다.

한국연구재단 측은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R&D 사업 관리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보를 공개해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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