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의 ‘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8’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대학경영’을 주제로 긴 논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은 어느 조직도 피해갈 수 없는 핵심적인 논제이므로,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소중한 결론에 이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나라는 ‘문명사적 대전환의 시대’를 목도하면서 이 시대를 살아내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삶의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래서 삶의 지평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대학은 비교적 최첨단의 정보를 다루고 생성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에 민감하고, 이전과는 다른 활로를 마련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세계의 다른 대학도 상황은 다르지 않아 서로를 참조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환경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은 인공지능 기반으로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클라우드 기반의 사물인터넷 덕분에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삶의 한 부분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하여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예측하고, 이에 맞게 현재 우리의 삶을 재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고등교육도 여기서 피해갈 수 없습니다. 고등교육은 고등 수준의 교과내용을 다루는 교육입니다. 주로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는 시점에서 어떤 교과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다룰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져야 하고, 이를 토대로 대학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재구조화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대학경영의 변화와 맞물려 있는 문제입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사물인터넷은 개별 대학이 하나의 단위가 돼 자족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갖는 한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사물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는 다양한 조직 간 네트워크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긴 호흡이 필요합니다. 일단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멀리 봐야 합니다. 시간적으로는 현재에 시선을 고정하지 않고 현재의 변화가 예고하는 미래를 바라보아야 하고, 공간적으로는 국지적인 지역에 시선을 고정하지 않고 서로 얽혀 움직이고 있는 세계 전체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시간적ㆍ공간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막히는 일이 없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일을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학이 평생교육적 관점을 가지고 국민의 평생학습에 일조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통해 교육부와 함께 지원하겠습니다. 이 점에서 오늘부터 이어지는 논의에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경청해야 할 사항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잘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한국대학신문의 ‘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8’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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