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전형에서 출결·봉사 반영, “학교생활 충실도 보겠다”

전공적합성 중요, 지속·관심 드러내야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대학입학이 중요한 현실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대입 정보를 찾기 위해 늘 동분서주한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각종 다양한 대입 정보도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내가 지원하려는 대학에 대한 속 시원한 정보는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본지는 대학의 입학을 담당하는 입학처장을 만나 정확하고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한다. - 편집자주

▲ 김현준 경기대 입학처장(사진 = 구무서 기자)

- 경기대의 인재상과 교육목표는 각각 무엇인가?

“경기대 인재상은 眞·誠·愛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한 ‘ALL BARUN 참인재‘ 이고, 핵심역량은 창의융합역량, 전문역량, 시민의식, 소통역량, 협업역량이다. 교육목표는 △근면·성실한 태도와 비판적 사고력을 갖추고 올바른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 함양 △미래사회에 적합한 학문적 지식의 습득과 창의적 응용능력 함양 △우리 민족과 문화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세계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개방성과 리더십 함양 △공감과 배려에 기초한 공동체 의식과 인간애의 실천 의지 함양 등 네 가지다. 기본에 충실한 학생들 뽑고 싶다.”

- 2018학년도와 비교했을 때 2019학년도 달라지는 부분은?

“우리 대학은 지금까지 대입 부담 완화 및 학교교육 내실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2019학년도에도 학생부위주전형으로 수시전형의 86%를 선발하며, 따라서 학교생활과 고교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한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대학 입학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지는 부분은 첫째 교과우수자를 교과로만 선발했는데 비교과인 출결과 봉사 두 개만 정량으로 반영한다. 두 번째, 단계별로 진행하는 KGU학생부종합전형의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을 50%에서 40%로 하향조정했다. 학생의 면접 부담을 완화시키고 학교생활 누가기록인 학교생활기록부 평가의 가중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2020학년도에는 30%로 더 줄인다. 이외에 정원 내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 증가, 논술고사우수자전형 모집인원 축소, 그리고 체육특기자전형에서 고교 내신성적과 출결사항을 반영함으로써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려고 한다.”

-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서 비교과를 통해 평가하려는 요소는 무엇인가?

“기본적인 학교생활 충실도다. 학생부위주전형이라고 하는 게 사실은 학교생활을 얼마나 충실하게 보냈느냐는 게 중요한데. 학종에서는 자소서·면접이 있고 여러 평가자료 통해 이 학생이 얼마만큼 학교생활을 충실히 이수했는지 평가 가능하다. 그런데 교과전형은 내신만 반영하니까 학교생활 충실도를 평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출결과 봉사 두 가지를 정량 반영한다.”

-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학교생활을 아예 등한시한 학생들한테는 부정적이겠지만 출결과 봉사시간 만점 기준 자체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무단결석 2회까지 만점이고 봉사시간은 40시간이 만점이다. 크게 부담되지 않을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고교에 분명하게 메시지를 보내줘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경기대는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하는 학생이 바람직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 일부 부작용을 우려할 수 있는데 봉사활동을 100시간하든 200시간하든 가점은 없다.”

- KGU학생부종합전형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어떤 부분을 주로 보나?

“크게 보면 인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세 가지다. 인성은 성실성과 공동체의식으로 나뉜다. 학생부 출결,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수상실적,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본다. 무엇보다 학교의 규칙과 원칙을 지키려는 자세와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동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전공적합성 항목에서는 학업역량과 전공적성을 평가한다. 학업역량은 주로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 발달상황을 통해, 그리고 전공적성은 동아리활동, 독서활동과 함께 교과영역에서 관련 교과의 성취를 통해 지원자를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발전가능성 항목에서는 자기주도성을 평가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계획하고 추진해 나가는 태도를 확인한다. 여기에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전반적인 내용이 평가 대상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자소서는 학생부 기록을 보완하는 의미의 자료다. 자소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 학생들이 사교육 컨설팅을 받는데 자소서는 분명히 학생기록부 보완 자료다. 컨설팅 받는다고 해서 좋은 평가받는 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인재상과 교육목표에 비춰봤을 때 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전공적합성이다. 평가의 반영비율 자체가 전공적합성이 높다. 고교에서 하는 활동이 대학 학과랑 매칭 되기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어서 좀 넓게 보고 있다. 경기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전공과 관련된 활동이나 그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관심 있게 한 활동을 기록하면 좋다.”

- KGU학생부종합전형 2단계 면접의 진행 과정과, 주요 평가 요소는 무엇인가?

“면접위원 2인의 질문에 1명의 지원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간은 10분~15분이다. 면접위원의 질문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개별질문 형태고 공통질문은 제시하지 않는다. 면접을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지원자의 전공적합성, 신뢰성, 의사소통능력, 그리고 인성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영역은 제출서류 내용의 진위여부를 평가하는 신뢰성이며, 지원학과에 대한 관심과 적성, 학교 활동 경험 등의 질의응답을 통해 지원자의 전공적합성, 의사소통능력, 인성을 평가한다. 포장을 과하게 한 경우, 자소서나 학생부기록부에서 집중적으로 강조해서 쓰인 부분에서는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질문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 면접에 부담을 갖는 학생도 많은데?

“고교 수업 자체가 발표수업도 많고 질의응답 수업도 많다. 연기를 하라는 것도 아니고 과하게 목소리 크게 낼 이유도 없는 거다. 다만 선생님 질문에 답변하듯이 자기 생각만 얘기하면 면접 부담 없다. 그것도 안 되는 학생들은 훈련 대비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자신이 하지 않은 활동이나 소홀한 활동을 과대 포장했다면 얘기하는데 부담될 수 있다. 또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공통질문이라면 긴장할 수 있다. 그런데 경기대는 서류를 기반으로 질문을 한다. 사실상 질문이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된다. 전공적합성 관련해서도 전공지식 묻거나 그런 건 아예 없다. 내가 한 활동을 기반으로 질문을 하는 거라 내가 예상 질문 만들어 답변하고 충분히 훈련할 수 있다.”

- 경기대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모든 논술시험이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대학 논술도 단순히 글을 읽고 내용을 정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통합적인 사고력이 있어야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다만, 우리대학 논술은 교과서에 나온 제시문과 논제를 최대한 활용하고, 명확하게 문제 속에 답이 있게끔 출제되므로 굳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평소에 수능 국어 영역의 비문학 지문 독해 연습이 논술 준비의 기초훈련으로 매우 유용하다는 점이다. 또한 논리적인 사고력과 표현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평상시 문제의식을 가지고 수업 및 독서에 임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기출문제에 대해 정해진 시간과 분량에 맞춰 쓰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우리대학에서는 홈페이지와 논술가이드북을 통해 제시문 해설, 평가기준, 예시 답안 등을 공개하고 있으니 학생들이 잘 활용한다면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경기대에서는 올해도 실제 논술고사에 앞서 온·오프라인 모의논술을 실시할 예정이니 관심 있는 학생들은 우리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

- 경기대에서 눈여겨볼 전공은?

“최근 교도관의 일상을 담은 TV 드라마가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교정보호전공에 학생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경기대는 1988년에 국내 최초, 아시아 최초로 교정보호전공을 설치해 교정보호직 공무원, 교정 및 상담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관광계열학과와 경찰행정학과, 외식조리학과도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자연계 학과의 경우 컴퓨터공학부를 추천하고 싶다. 기존 컴퓨터과학과와 융합보안학과를 통합해 올해부터 학부 단위로 모집하기 시작했다. 빅데이터 분석, 지능정보 기반 보안기술,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교육을 담당한다. 이외에도 흔히 ‘전화기’ 라 불리는 전자공학과, 화학공학과, 기계시스템공학과가 학생 선호도가 높은 학과들이다.”

- 마지막으로 경기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경기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한류문화 확산을 주도하는 중심에 서는 대학으로 거듭나려고 한다. 수원캠퍼스는 지역적으로 광교테크로밸리, 삼성전자, SK, CJ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이 많은 만큼 산학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인재 양성의 전진기지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서울캠퍼스의 관광문화대학은 주요 관광업계, 공공기관과 협업해 우리 문화를 널리 퍼뜨리는 글로벌 한류메카대학으로 만들고자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작년에 개교 70주년을 기점으로 NEW START KGU!라는 슬로건으로 한발 더 도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학일자리센터, 창업선도대학 등 관련 국고지원사업 운영을 통해 다양한 취창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요즘 사회 이슈를 보면 기본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경기대는 기본에 충실한 바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본인의 잠재력을 키우고, 꿈을 이루고 싶은 열정을 가진 학생이라면 우리 대학에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 건전하고 바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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