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되는 7개 기관은 과기정통부가 중재 나설 계획

비정규직 업무 1186개 대상…간접고용 등은 제외
GTC‧표준연‧기초연 97명 전환 ‘확정’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국‧공립대학의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진척되지 않는 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17곳은 오는 4월중에 전환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24개 출연연 중 17개 기관이 30일 기간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계획 수립을 마친다고 밝혔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늦어도 내달 1일까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의 계획에 따르면, 종료기간이 명확한 일시적 업무와 정년 후 재고용 인력, 전문연구요원 등을 제외하고 총 1186개의 업무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경우 이달 초 18개 출연연이 협의기구를 꾸려 전환방식을 별도로 검토하기로 했다.

녹색기술센터(GTC),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재직자에 대한 전환심사까지 모두 마쳐 총 97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남은 14개 기관도 재직 중인 이들에 대한 전환심사 절차를 추진해 오는 4월까지 전환심사 절차와 정원조정 등 후속 절차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출연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 각 출연연이 전환심의위원회를 통해 기준을 정하고 평가를 통해 정규직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들 기관은 상시·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중 전환할 업무를 분류하고, 후보자의 규모와 심사 기준을 과기정통부와 함께 검토해 왔다.

아직 전환계획을 내놓지 못한 출연연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재료연구소 △한국화학연구원 7곳이다. 이들 기관은 과기정통부에 노사간 협의, 전환 대상자 이의신청 검토 등으로 시간이 더 소요된다고 답변했다.

출연연의 정규직화도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진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0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이달까지 전환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달 8일에는 11개 기관의 계획을 확정하는 데 그쳤다. 출연연 내부에서 전환과 기준을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되면서다.

과기정통부는 노사간 협의 중재, 기관 운영진 면담 등 연구기관 현장에 직접 개입해 늦어도 4월까지는 이들 기관도 전환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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